소비자가 대형유통마트에서 물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 2020.9.17
소비자가 대형유통마트에서 물품을 고르고 있다.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 2020.9.17

소고기는 당일, 채소·과일은 4일 전 구매 적기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9일에 이어 16일에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조사했다.

추석 명절을 약 2주 앞둔 9월 16일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23만 9205원, 대형유통업체 34만 1747원으로 각각 전주 대비 0.6%, 1.5%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기준 품목별 가격은 지난주 대비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는 상승했다. 쌀과 소고기는 보합세를 유지했고 대추와 동태는 하락했다. 한편 사과·배는 전통시장 가격은 보합세이나 대형유통업체는 대과 물량 감소로 중저가 판매물량이 소진돼 소비자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 시 올해 차례상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5.1%, 대형유통업체 10.3% 상승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일반가정 수요가 증가한 소고기와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가격이 상승했고 생육부진으로 대과의 비중이 감소한 배와 재고량이 많은 대추는 하락했다.

aT는 지난 10년간(2010∼2019) 추석 성수품의 가격을 분석해 올해 성수품 구매적기를 함께 발표했다.

채소류는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1∼2일 전을 피해 추석 3∼5일 전에, 소고기는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감소해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추석 4일 전일 내지 당일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과일은 제수용 수요가 많은 시기인 추석 5일 전∼당일을 피해 추석 6∼8일 전에 구입하는 것을 권장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 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3주간 민·관 합동으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성수품의 수급상황 및 가격동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성수품 수급을 적극 관리하고 있다.

또 우리 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해 지난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국 하나로마트 2420개소에서 10~30%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우수 농식품·식품명인제품 등을 소개하는 우리농수산식품모음집 홈페이지도 운영한다.

이기우 수급이사는 “온라인몰과 함께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나 가까운 전통시장에서 우리 농업인들이 땀과 정성으로 키워 낸 농산물을 많이 구매해 달라”며 “간소화된 추석 차례상으로 조상에 대한 예를 다하는 뜻깊은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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