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뷰트 카운티의 오로빌에 낙뢰로 촉발된 산불 '베어 파이어'가 번지면서 한 교량 뒤 언덕에서 잔여 불이 타고 있다(출처: 뉴시스)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뷰트 카운티의 오로빌에 낙뢰로 촉발된 산불 '베어 파이어'가 번지면서 한 교량 뒤 언덕에서 잔여 불이 타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재난 당국은 산불 희생자들의 시신 수습에 대비하기 위해 산불 피해가 극심한 린 카운티에 이동식 임시 영안실을 만들었다고 CNN이 전했다.

미국 서부 화재에 따른 사망자는 이날 기준 36명이지만, 실종자가 늘면서 인명 피해가 급증할 수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오리건주가 산불 사태로 이동식 영안실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시 영안실에는 검시관, 법의학자, 응급요원 등 75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재난 당국은 지문 채취, 치아 검사, X선 촬영 등을 통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거대한 산불은 미국 서부 전체를 한 달 동안 태우고 있으며 산불에 투입할 인력도 장비도 모두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방당국은 연기와 치솟는 불길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재난 당국은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서부지역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액이 적어도 23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스크립스 해양연구소는 서부 산불 피해액을 최소 200억 달러(약 23조 47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CNN에 따르면 추정치는 산림과 가옥 피해 등 직접 피해액만 계산한 것으로 의료비용, 기업 경영 차질, 관광 타격 등의 간접 비용까지 더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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