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서로를 지나치는 모습(출처: 뉴시스)
지난 4월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서로를 지나치는 모습(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백신을 맞는 것보다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일반 국민들에게 보급되는 시점은 2021년 2분기 말이나 3분기가 될 것”이라며 “11~12월쯤 백신이 준비되겠지만, 공급량이 제한적이라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다. 당장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상용화되기까지 6~9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선 마스크가 최선의 방어책이다. 이 마스크가 코로나19로부터 백신보다 더 확실하게 저를 지켜준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보건복지부와 국방부가 합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가능한 신속하고도 확실하게 보급하기 위한 세부 전략을 발표했다.

공개된 두 건의 문건에는 백신이 나올 경우, 각 주정부와 지역 보건당국 등과 어떻게 협력해 배포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계획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이 안 좋다며 공개적으로 마스크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없이도 집단 정신력을 갖추면 코로나19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라며 근거 없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을 10월에도 배포할 수 있다며, 미국인 전체에게 배포되는 건 내년일 것이란 CDC 발언과 상충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필드 국장이 내년 여름이나 초가을까지 백신이 대중에게 보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건 그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그가 말하는 걸 보진 않았지만, 그렇게 말했다면 실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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