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장관 아들 병역 관련 의혹 (PG)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출처: 연합뉴스)
추미애 장관 아들 병역 관련 의혹 (PG)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출처: 연합뉴스)

보좌관 부대 전화엔 “압력으로 느꼈을 것”

“절차 생략한 채 장교한테 바로 연락한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서씨와 같은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출신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골자는 서씨 측과 여당의 해명에도 여전히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인데,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휴가 연장이 지휘관 재량에 따라 가능하다”면서도 “추 장관 부부나 당시 추 장관 의원실 보좌관이 민원성 전화를 했다면 특혜로 볼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씨와 비슷한 시기 서씨처럼 미2사단 소속 카투사로 복무한 A(25)씨는 “지휘계통을 따라 사정을 설명하면 휴가를 연장할 수 있다”며 “외박 중 할머니 집이 폭우로 잠겨 지원반장에게 보고 후 휴가를 쓴 동기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당시 추 의원실 보좌관이 서씨 휴가 문제로 부대에 전화했다는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표 보좌관이 전화해 병가 연장을 요청했다면 군 입장에서는 압력으로 느꼈을 것”이라며 “이는 진짜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역시 미2사단 카투사 출신인 B(26)씨는 “지휘관이 융통성을 발휘해 병사가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상태에서 휴가를 연장하는 게 가능하지만, 보고 책임을 맡았던 당직사병이 서씨가 휴가를 연장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점은 특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씨와 같은 부대에서 복무했던 C(27)씨는 “당사자가 휴가 연장을 선임 병장(시니어 카투사)한테 요청하면 부사관을 거쳐 장교한테 보고되는 게 일반적인 방식”이라며 “이런 절차가 생략된 채 장교한테 바로 연락이 간 것으로 보이는데, 일개 병사인 서씨가 아닌 누군가가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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