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무료 마스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무료 마스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12월 31일, 중국 우한서 원인불명 폐렴 환자 속출

중국 최대 명절 ‘춘제’ 코로나 확산 우려→ 현실로

WHO, 1월 30일 공중보건 비상사태 ‘팬데믹’ 선포

1월 59명→4월 100만→6월 1000만→9월 3000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국시간 오늘(17일) 오전 8시 30분 기준 3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1월 5일 59명이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으키며 4월 1일 100만명을 돌파했고, 6월 27일 1000만명을 초과하더니 이후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3000만명을 넘어섰다. 본지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3000만명을 돌파하기까지 확진 사태를 정리해봤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곳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중앙방송(CCTV) 등의 보도에 따르면 우한에서는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했다.

당시만해도 시민들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의심되는 병이 돌고 있다는 소문만 들었을 뿐 이 병이 전 세계를 강타할 코로나19였을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올해 1월 5일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59명이며 이중 중증환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달 9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 병이 사스가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며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같은날 ‘원인 불명의 폐렴’의 원인이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밝혔다. 그리고 1월 11일 중국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1월 14일 태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첫 감염사례였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1월 15일 중국의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중국의 설)’를 앞두고 대이동이 시작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제기됐고, 이러한 우려는 현실화됐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넘어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광둥(廣東)성과 상하이(上海) 등에서도 속출했다.

코로나19는 태국에 이어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도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중국 내에서도 1월 20일 기준 누적 218명으로 15일 만에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날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1명이 국내 최초 감염자로 파악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렇게 열린 ‘코로나19 사태’는 아시아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 코로나19는 지역과 인종, 민족을 가리지 않았다. 프랑스, 독일 등 북미·유럽은 물론 캐나다, 호주에 이어 미국까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자 WHO는 1월 30일 ‘팬데믹(PHEIC, 세계적 대유행,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을 선포하기에 이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식 명칭은 2월 11일 ‘COVID-19’로 정해 발표했다.

코로나19는 2월까지만 해도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 등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3월에 들어 이탈리아와 이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미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등에서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의 기록에 따르면 1월 22일 기준 ‘580명’에 불과했던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월 1일 ‘1만 4583명’으로 급증했고, 보름이 지난 2월 15일엔 무려 5만 4000여명이 증가하면서 총 누적 ‘6만 9481명’을 기록하게 됐다.

3월 1일엔 ‘9만 1084명’으로 증가한 확진자 수는 보름 만에 2배 이상 증가해 같은달 15일 ‘21만 6335명’을 기록했다. 이후 15일이 지난 4월 1일 확진자 수는 79만 9518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가 늘어나게 되면서 ‘100만명’을 돌파, 누적 총 ‘101만 5853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서막에 불과했다. 100만명을 넘어선지 15일 만에 확진자 수는 2배가 넘는 209만 6172명으로 불어났고, 5월 1일에는 336만 2632명으로 또 15일 만에 100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게 됐다.

가속도가 붙은 코로나19 확산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다시 15일 만인 5월 15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56만 8635명을 기록했다가 이번엔 15일 만에 176만 68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6월 1일 기준 누적 총 ‘631만 9320명’을 기록하게 됐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월 1일 ‘100만명’을 넘어선 지 단 3개월여 만인 6월 27일 총 ‘1003만 7340명’을 기록하면서 ‘1000만명’선까지 돌파하게 됐다.

누적이 아닌 신규 확진자 수만을 보름 주기로 살펴봤을 때, 6월 15일부터 7월 1일까지 ‘263만 9723명’, 7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293만 2523명’, 7월 15일부터 8월 1일까지 ‘432만 2387명’ 등이 발생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8월 8일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총 누적 수는 1978만 7174명을 기록하더니 하루 만에 ‘22만 5522명’이 증가, 8월 9일 ‘2000만명’을 돌파해 총 ‘2001만 2696명’을 기록했다.

8월 15일 ‘2163만 2960명’을 기록한 확진자 수는 15일 동안 429만 7935명이 증가해 9월 1일 기준 총 ‘2593만 895명’을 기록했다.

이후 9월 2일 2600만명대, 5일 2700만명대, 9일 2800만명대, 13일 2900만명대를 각각 돌파했고, 결국 9월 17일 ‘3000만명’선를 넘어서 누적 총 ‘3000만 616명’을 기록하게 됐다.(월드오미터 23:30 GMT, 한국시간 17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기록. (출처: 월드오미터) ⓒ천지일보 2020.9.17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기록. (출처: 월드오미터) ⓒ천지일보 20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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