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탕가스주 산후안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산후안-홍천 세종학당' 온라인 강좌.(제공: 홍천군)ⓒ천지일보 2020.9.16
필리핀 바탕가스주 산후안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산후안-홍천 세종학당' 온라인 강좌.(제공: 홍천군)ⓒ천지일보 2020.9.16

[천지일보 홍천=김성규 기자] 강원도 홍천군(군수 허필홍)은 필리핀 우호도시에 계획했던 ‘지자체 협업형 세종학당’ 사업이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환·운영하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지난해 세종학당재단(이사장 강현화)이 공모한 ‘2019년 협업형 세종학당 지정’에 종로구청(캄보디아), 코이카(코트디부아르), 코트라 벵갈루루무역관(벵갈루루)과 함께 홍천군(필리핀)이 지정되어 올해 5월 개원을 목표로 필리핀 바탕가스주 산후안시에 산후안-홍천 세종학당 개원을 추진했다.

이에 지난 1월 21일에는 세종학당재단과 ‘산후안 세종학당 지정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세종학당재단은 한국어 전문교원을 산후안시에 파견, 한국어·한국문화 보급을 위한 행사 지원, 세종학당 교재와 콘텐츠·업무관리 시스템을 지원한다.

군은 공무원 1명을 파견해 산후안 세종학당 현지 개원과 운영을 위해 현지 법률·제도·기자재 구비·교재 통관과 비자발급 등의 업무를 분담하기로 협약했다.

서울시 용산구에 이은 제2호 지자체 협업형 산후안-홍천 세종학당은 국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난 4월 1일에 예정됐던 공무원 상호 파견이 취소되어 산후안 세종학당 개원은 위기를 맞았다.

이에 군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 지속될 가능성에 따라 세종학당 현지 개원을 온라인 한국어 강좌 운영으로 전환·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 강좌는 산후안시 현지에서 폭발적인 호응으로 모집 개시 5시간 만에 목표했던 60명을 넘어 120여명이 접수됐다.

군은 급히 1개 반을 추가 편성하고 산후안시 거주자로 와이파이와 스마트기기 등 온라인 학습여건을 갖춘 총 80명의 학습자를 선발했다.

제1기 온라인 한국어강좌는 9월 7일~ 11월 27일까지 총 12주간 한 반에 20명의 학습자로 구성된 4개 반이 편성·운영된다.

총 80명의 산후안시 주민은 주 5시간씩 총 60시간 동안 세종한국어1 교재를 학습하게 된다.

현지휴일과 준비상황에 따라 지난 9월 9일에 세종학당 e-class와 Webex를 이용해 그 첫 수업이 이뤄졌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글로벌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계획했던 민선7기 국내외 교류확대를 실천하고 있으며 이번 온라인 한국어 강좌를 통해 계절근로자 사업의 의사소통 문제 해소는 물론 친한(親韓)·지한(知韓) 인사 양성과 함께 우리나라의 브랜드 파워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학당은 국외에서 외국인 대상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으로 76개국 21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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