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공장의 부주의로 인해 3245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출처: 뉴시스)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공장의 부주의로 인해 3245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코로나19 확산을 일으켰다고 비난받는 중국에서 이번엔 부르셀라병이 나돌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즈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공장의 부주의로 인해 3245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타임즈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4일까지 2만1847명에 대해 브루셀라병 검진을 한 결과 32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브루셀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사람이 이 균에 감염되면 발열·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남성의 고환과 여성의 난소 등 생식계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간쑤성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감염은 지난해 7~8월 중무(中牧) 란저우생물제약공장에서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을 생산할 당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 소독약 문제로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으면서, 브루셀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퍼졌다는 설명이다.

소독약 문제로 생산·발효 시설에서 나온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았고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책임기관을 입건 조사했고 관련 기관의 책임을 추궁했다고 전했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12월 7일 작업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 2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보상 작업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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