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나눔 연수에 참가한 장석웅 전남교육감.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9.16
온라인 수업 나눔 연수에 참가한 장석웅 전남교육감.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9.16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교과교육연구회(회장 정경모)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사 수업연수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16일 관내 초등 교원 1275명이 참석한 가운데 6개 분과(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체육)에서 가진 온라인 수업 나눔 연수회 자리에서다. 

전남교과교육연구회는 애초 올해 4차례의 대면식 수업공개 계획이 있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열리지 못하자 온라인으로 수업 나눔 연수회를 열었다. 

그동안의 수업 나눔 연수는 교사들이 특정 학교에 모여 공개수업을 참관한 후 토론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이날 온라인 연수회는 교과별로 수업 자가 온라인 채널(Zoom, Youtube, 영상회의시스템 등)을 통해 수업을 공개하고, 전남 각 시·군 학교에서 교사가 자유롭게 원격 접속해 참관하도록 했다. 

참관 교사들은 온라인으로 수업 나눔 토론회를 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교사의 수업기술 향상에 대한 열정을 응집하고 수업기술을 함께 나누는 새로운 연수형태다.

전남교과교육연구회가 16일 온라인 수업 나눔 연수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9.16
전남교과교육연구회가 16일 온라인 수업 나눔 연수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전라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0.9.16

그동안 전남교과교육연구회는 지난 1994년 이후 ‘수업기술 나눔을 통한 교사의 수업기술 향상’을 목표로 매년 13개 교과에 걸쳐 4회 이상 수업 공개회를 열어왔다. 여기에는 연인원 7000명 이상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여 ‘학교 밖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모범사례로 전국적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대면식 수업 나눔 연수회를 2차례나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이날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사회과 수업을 공개한 광양중진초 김혁 교사는 ‘생활 속에서 현명한 선택하기’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해야 하는 과정을 펼침으로써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 가는 수업혁신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경모 회장(전남교육연구정보원장)은 “수업기술 향상을 위한 교사의 노력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며 “전남교과교육연구회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현장교사들의 원격수업을 돕기 위한 새로운 자료를 개발해 현장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래 전남교육을 만들어 가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석웅 교육감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원격수업의 형태로 수업 나눔과 협의를 해주시는 교과교육연구회의 열정에 감사드린다”면서 “전남교과연구회가 수업개선뿐 아니라 수업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언택트 시대에 맞는 다양한 수업 방법을 고민하는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전남교과교육연구회는 오는 23일 3-2차 연수회를 7개 분과에서 원격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현장 교원들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보다 개선된 4차 연수를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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