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한강 이북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000만원을 돌파하며 한강 이남과의 가격 차이를 소폭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한강 이북 14개 구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시세는 3088만원이었다. 같은 달 한강 이남 11개 구 3.3㎡당 아파트 평균 시세는 4345만원이었다.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1257만원이다.
이는 6개월 전인 지난 2월 강남과 강북의 3.3㎡당 평균 매매가격 차이(1277만원)보다 격차를 20만 원 좁힌 것이다. 당시 강남의 3.3㎡당 평균 매매 시세(4039만원)는 4000만원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 6개월간 강남권 고가 주택을 겨냥한 규제가 이어지면서 강북권 집값이 상대적으로 더 큰 상승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통상 한강 이북과 이남 간 격차는 계속 커져 왔다. 2014년 1월 586만원이던 격차는 매년 가파르게 벌어졌다. 올해 2월 두 지역 간 가격 격차는 1277만원으로 가장 컸고 그 후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강남을 개발해 생긴 개발이익을 강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 법령에서는 공공기여금이 발생한 해당 자치구 범위 안에서만 쓸 수 있지만, 국토계획법이 개정되면 공공기여 사용 범위가 해당 기초지차체(시·군·구)에서 도시계획수립단위(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특별자치도·시·군) 전체 지역으로 확대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강남권과 강북권의 아파트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공공기여금 사용범위 확대로 강북권 개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면서도 “강남 아파트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