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우즈벡 해외 자회사 GKD가 15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폐 원료인 면펄프를 만드는 GKD는 대한민국이 ‘조폐주권’을 가진 나라가 되는 데 크게 기여, 공기업의 해외 진출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제공: 조폐공사) ⓒ천지일보 2020.9.16
조폐공사 우즈벡 해외 자회사 GKD가 15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폐 원료인 면펄프를 만드는 GKD는 대한민국이 ‘조폐주권’을 가진 나라가 되는 데 크게 기여, 공기업의 해외 진출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제공: 조폐공사) ⓒ천지일보 2020.9.16 

세계 10여개국에 면펄프 수출… 공기업 해외 진출 모범 사례
대한민국 ‘조폐(造幣)주권’에도 기여… 6년 연속 흑자경영 달성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끝없이 펼쳐진 목화 밭. 실크로드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중앙아시아의 심장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차로 50분 정도 떨어진 양기율(Yangiyul)시에는 한국조폐공사 해외 자회사 GKD가 있다.

GKD(대표 윤용진, GLOBAL KOMSCO DAEWOO)는 15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GKD는 목화를 이용해 지폐에 사용되는 종이의 원료인 면펄프(cotton pulp)를 만드는 회사로, 대한민국이 ‘조폐(造幣) 주권국’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GKD는 올 상반기 1090만달러(약 133억원)의 매출에 210만달러(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743만달러(203억원), 영업이익 394만달러(46억원), 2014년 이후 6년째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GKD를 설립한 것은 2010년 9월 은행권 용지의 주원료인 면펄프 공급 불안정을 해소해 ‘조폐주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조폐공사는 당시 우즈벡에 진출한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65대 35의 비율로 합작, 자본금 110만달러의 GKD를 세웠다. 설립 이후 면펄프 원료인 린터 가격 상승, 판로 확보 어려움 등으로 상당기간 적자를 내기도 했지만 경영혁신과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 노력 등에 힘입어 2014년 흑자 궤도에 올라섰다.

GKD는 연간 약 1만 4000톤의 면펄프를 생산한다. 이 면펄프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 등 선진 조폐기관에서 만드는 은행권 및 보안용지에 사용되는 등 10여개국에 수출된다. 또 건축자재, 위생용품 등 화학용 분야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GKD는 우즈벡 진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현지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우수한 근무조건을 가진 230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우즈벡 대표 수출기업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 초등학생들에게 도서, 교복, 축구공, 학용품 지원 ▲학교 다목적 강당 리모델링 지원 ▲‘사랑의 에코백 나눔 행사’ 개최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GKD는 글로벌 조폐기업으로 커가는 조폐공사 세계화 전략의 출발점”이라며 “공기업의 해외 자회사 성공 모델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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