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동재 등 2명 강요미수 혐의

‘중간고리’ 변호사도 증인채택

다음달 6일 증인신문 예정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재판에서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지모씨도 법정에 나올 전망이다.

박진환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부장판사는 16일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후배 백모 채널A 기자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표와 지씨, 그리고 이모 변호사를 해당 공판에 증인으로 채택했다. 검찰은 이 전 기자의 말이 지씨와 이 변호사를 거쳐 이 전 대표에까지 전달된 것으로 본다.

이 전 기자와 백 기자는 올해 2~3월 중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검찰이 앞으로 피해자 본인과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편지를 수차례 보내는 등 협박,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대한 비리를 진술하도록 강요했으나 지씨가 MBC에 이 같은 내용을 제보하며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공익 목적의 취재를 했던 것이고, 유 이사장 등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공소사실에 대해 전부 부인했다.

이 전 대표와 지씨의 증인 채택에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은 “이 전 대표와 지씨는 말이 서로 다를 수 있다”며 “다른 날에 하면 진술이 오염될 위험이 있어 같은 날에 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증인신문은 다음달 6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재판엔 이번 사건의 수사검사였던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출석해 증언했다. 정 차장검사는 지난달 3일 승진하기 전까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서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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