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마스크업체서 7명 추가 총 21명… “환기 안되는 곳에서 식사”

세브란스병원 3명… 송파 우리교회 교인 11명 대면예배 강행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다시 50명대를 넘어섰다. 마스크업체, 세브란스병원, 우리교회 등 집단감염 사례 추가 확진자도 나오면서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51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총 479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50명을 기록한 이후 30~40대로 낮아졌는데 나흘 만에 다시 50명대로 증가한 것이다. 또한 이날 기록은 전국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 가운데 가장 많다.

신규 확진자 수(51명)를 지난 15일 검사건수(3399건)로 나눈 확진율(양성률)은 1.5%로 14일 1.9%보다 낮아졌다.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분류하면 집단감염 13명, 확진자 접촉 20명, 경로 확인중 16명, 해외접촉 2명이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31명으로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13일 41명, 14일 32명에 이어 전날은 50명을 넘으면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집단감염 사례 추가 확진자도 계속 나왔다. 특히 강남구에 있는 마스크 수출 유통업체 K보건산업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해당 업체는 마스크 유통수출 업체인데 사무실 안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지금까지 검사받은 사람 중 절반 가까이 확진됐다.

K보건산업은 업체 관계자 7명, 방문자 5명, 가족과 지인 9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업체는 정식 직원수가 6명인 소규모 회사이지만 유통 관련 업체 종사자, 방문자 등이 감염돼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9일 직원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4일까지 13명, 전날 7명이 추가로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누적 21명이 됐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직원과 접촉자등 158명을 검사해 현재까지 20명이 양성, 1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김정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역학조사 결과 업무 중 마스크 착용이 미흡하고 사무실은 환기가 잘 안 되는 구조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일부 직원들은 사무실 내 공간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도 하루 동안 관련 확진자가 3명이나 나왔다. 지난 9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되면서 시작한 집단감염은 3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27명이다.

현재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세브란스병원 종사자와 환자, 접촉자 등 2365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시는 이 병원에서 퇴원한 533명에게도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대면예배를 진행했던 송파구 우리교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 추가됐다. 교회 목사가 지난 12일 최초 확진 후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교인과 가족, 확진자와 관련된 유치원, 아동센터 등 총 88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나머지는 음성으로 나왔다.

김 방역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는 즉각대응반을 파견해 심층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교회 대면 예배는 계속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모든 종교시설은 종교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해야 한다. 소모임도 자제해주시길 거듭 당부드린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집단감염 사례는 서대문구 지인모임 1명, 영등포구 지인 모임 1명 등이 추가됐다.

한편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058명이며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3694명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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