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리멍 박사. (출처: 루즈위민, ITV 방송 캡처)
옌리멍 박사. (출처: 루즈위민, ITV 방송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우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중국의 바이러스 학자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전했다.

홍콩 공중보건대학의 전직 연구원이었던 옌리멍 박사는 3명의 연구진과 함께 SARS-CoV-2(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와 일치하지 않는 생물학적 특성을 보여주며, 6개월 안에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코로나19가 실험실에 기반을 둔 바이러스라는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3가지 증거를 제시했는데, 첫 번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충칭시에 있는 제삼군의대학의 군사연구소에서 발견된 박쥐 코로나바이러스(ZC45/ZXC21)와 의심스러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바이러스 숙주의 특이성을 결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내 수용체를 결합하는 부분(RBM)이 2003년 발견된 SARS-CoV와 의심스러운 방식으로 닮았다는 주장이다. 옌 박사와 연구진은 이 증거가 RBM이 유전적으로 조작됐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는 ‘퓨린 분절 부위’라는 바이러스 감염력을 높이는 독특한 부위가 포함되는데, 이 갈라진 부위는 자연에서 발견되는 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는 주장이다.

26페이지가량의 이번 논문은 14일 제노도에 공개된 이후 15만회 이상 조회되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이번 논문을 ‘사실무근’이라고 비난하며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미 나온 많은 연구 논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초기 병균이 돌연변이를 일으킨 후 사람에게로 옮겨지는 등 자연 발생설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옌 박사의 논문은 동료 검토를 아직 받지 않았으며 이에 과학저널에도 게재되지 못했다.

이번 논문은 반중성향의 단체인 뉴욕의 ‘법치 사회와 법학재단’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옌 박사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며 이를 입증할 과학적 증거를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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