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15일 기준 9558명… 금주 말, 내주 초 1만명 넘을 듯

4명 중 1명 감염경로 몰라… 코로나 재확산 우려지속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지만 수도권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약 80명에서 오르내리고 있어 이대로라면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는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여전히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방역당국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는 9558명으로, 1만명에 육박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4743명, 경기 3972명, 인천 843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 이후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과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8월 15일 이후 3주 가까이 세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그중 2주간은 3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2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400여명으로 집계되는 등 반년 만에 400명대를 기록했다.

이제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 7200명으로 지난달 28일 1차 대유행의 중심지인 대구의 누적 확진자 7007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2209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52명으로, 25%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 경로를 모른다는 의미다.

최근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 산악 모임 카페 관련(누적 43명)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누적 32명)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 관련(누적 18명)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누적 10명) 등 중소 규모의 산발적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산발적 집단 감염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증가로 인해 다시 한 번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하거나 추석 때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게 사실이다.

방역당국은 확산세 차단에 주력하면서도 최근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 추석 때 이동자제 권고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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