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9.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9.3

요양시설 방문 자제 요청

‘사람 간 접촉’ 자체 강조

위중증 대부분 60대 이상

요양병원도 방문 자제해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9.30∼10.4)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이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는 사업 설명회, 대형병원,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00명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중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25%까지 치솟았고, ‘n차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역학조사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상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위험 역시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정례브리핑 등을 통해 ‘사람 간 접촉’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번 추석에 가급적 고향과 친지에 대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고령층 확진이다. 고령층은 코로나19 감염 시 젊은층에 비해 회복이 느리거나 악화가 빨라 중증 이상으로 상태가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중·중증환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위중·중증환자 158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137명이다. 이는 전체의 86.7%를 차지하는 것이다. 치명률은 50대 이하에선 0.5% 미만이지만 60대 1.20%, 70대 6.53%, 80대 이상 20.66% 등으로 고령일수록 급격히 올라갔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에 고령층이 많은 노인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에 대한 방문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면회를 꼭 해야 한다면 병실에 들어가지 말고 비닐 등 투명 차단막이 설치된 공간에서 ‘비접촉 방식’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추석 때 고향·친지를 방문한다면 이동 시 가능하면 개인 차량을 사용하도록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차량 내에서 음식물 섭취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추석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선 친척들을 만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는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여럿이 사용하는 공간은 철저히 소독한다.

성묘는 직접 가기 보다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벌초도 산림조합이나 농협 등에서 제공하는 대행 서비스를 이용한다. 직접 벌초해야 한다면 사람이 몰리는 날을 피한다. 또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리 지르기 등 침방울이 튀는 행동 등은 자제한다.

한편 실내 봉안시설은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추석 연휴 전후 2주간 방문객 예약제로 운영된다. 봉안시설 내 제례실과 유가족 휴게실을 폐쇄된다. 시설 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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