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 재난문자 보내 ‘화제’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까이”
고위험군 60대 이상 비율↑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다가오는 추석에는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안부전화를 하고 어르신들도 역귀성을 자제해주길 부탁드립니다. 몸은 멀더라도 마음만은 가까이하는 추석 명절이 되길 바랍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15일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라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의 연속이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이번 추석은 가급적이면 비대면 명절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시는 최근 “부모님이 ‘야야 고향에 오지 말고 집에서 지내거라’ 전화해주셔서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이 됩시다”라는 재난문자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시는 “고향방문 대신 전화로 추석인사를 나누면 코로나는 도망가고 건강한 효심은 높아진다”고 안내했다.
지난 15일에는 코로나 브리핑을 통해 “방역당국에서는 추석 연휴가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해 올 추석만큼은 ‘비대면 명절’ 보내기를 당부하고 있다”며 “사랑하는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특히 어르신은 코로나 고위험군으로 감염에 취약하기에 타 지역에서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연휴를 조심해야 한다”며 “비대면으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르신들이 먼저 나서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달 12일까지 최근 2주간 전국 확진자 중 60대 이상 비율은 38.1%로 직전 2주간의 33.3%에 비해 4.8% 상승했다.
또 지난 14일까지 2주간 확진 판정을 받은 2338명 중 549명(23.5%)은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깜깜이·무증상’ 전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진주시는 “코로나가 우려돼 고향 방문이 꺼려지더라도 먼저 말을 꺼내기 힘든 아들과 며느리에게 올 추석만큼은 안전하게 각자의 집에서 보내도록 연락을 해주고 역귀성도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추석 명절”이라며 “가족이 모이지 않는 명절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거리두기는 지키되 마음의 거리는 가까이하는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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