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청 전경.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6.5
천안시청 전경.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6.5

‘163개 마을 6400여가구 광역상수도 혜택’
‘물 복지 사각지대 해소, 70억원 투자’
‘상수도보급률 96.7%→ 98.5%로 증대’
“깨끗한 수돗물 공급, 시민의 삶 향상”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시장 박상돈)가 농촌지역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농촌지역 마을상수도를 광역상수도로 전환한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마을상수도를 통해 지하수 등을 생활용수로 사용해 오던 12개 읍면 163개 마을 6400여가구가 광역상수도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그동안 광역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농촌마을은 자체 지하수를 개발해 마을상수도 시설 163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량부족과 17개소 시설은 수질기준에 부적합 하는 등 위험성이 높고 안정적 수돗물 공급이 어려웠다.

또한 대다수 마을은 마을안길까지만 상수관 공사를 하고 상수관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급수관은 수용가에서 공사비를 부담하게 돼 있었다. 급수공사비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감으로 주민들이 광역상수도 사용을 보류해 왔다.

이에 천안시는 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총 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으로 충청남도로부터 도비를 지원받아 이번 광역상수도 전환사업을 추진하고, 현재 진행 중인 농촌생활용수개발사업도 병행한다.

농촌생활용수개발사업 시행 시에는 대지경계선까지 관로를 확대 설치한다. 내년에는 우선 마을상수도 수질기준 부적합 시설과 상수도로 인한 피해지역에 수용가 경계까지 관로공사를 진행해 지방상수도로 전환 후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배수관로에서 수용가의 대지 경계까지 급수관을 추가로 매설하면 주민들이 최소한의 급수 신청비용으로 광역상수도 이용할 수 있고 수용가의 급수공사비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 줄 것으로 전망한다.

천안시 관계자는 “공사 완료 시 천안시 상수도 보급률이 96.7%에서 98.5%로 증대되고 마을상수도관리비용도 연간 12억원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12월까지 수요조사를 실시해 마을상수도 수질검사 부적합 지역과 마을 상수도 폐쇄를 조건으로 신청하는 지역을 우선으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광역상수도 보급률 확대로 소외됐던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원활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해 기본적인 시민의 삶을 향상하겠다”면서 “가장 중요한 복지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주민 건강증진과 신뢰회복을 위한 사업추진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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