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국민의 힘 윤희숙 의원 “필요시 검사 늘려 공포 조장”

방역당국 “좀 충격적… 항상 투명히 진행” 강력 반박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와 신규 확진자 수를 임의로 조작한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자 방역당국이 “이런 개념 자체가 질병관리청의 머릿속에, 가슴속에 전혀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5일 충북 오송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질문 주신 내용을 제가 처음 봤는데 저로서는 좀 충격”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저희 방역당국은 과학과 근거,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토대로 항상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코로나19 자체를 최대한 억제하고 차단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치명률을 낮추고 희생을 최소화하느냐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항상 투명하고, 또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밝히는 데 우선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며 “혹여라도 저희 방역당국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오해가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언제라도 추가로 설명 더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민의 힘 윤희숙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부가 필요할 때마다 검사를 늘려 공포를 조장한다는 의혹이 있다’는 내용이 적힌 글을 개제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주말에는 검사 인력이 줄어 검사 수가 감소하는데도 마치 방역의 성과가 나타나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식”이라며 “그러니 필요할 때 검사를 늘려 공포를 조장한다는 의심이, 정부가 다른 목적에 이용한다는 의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윤 의원은 방역당국의 항체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결과를 그대를 믿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방역당국도 스스로 멋쩍었는지 ‘샘플수가 적어 일반화하기 어렵다’고 사족을 달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14일 국민 1440명을 대상으로 항체가(抗體價) 조사를 한 결과 단 1명(0.07%)만 항체를 보유했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항체가조사에 대해서 물론 일부에서 문제 제기를 하시고 의문을 표시하실 수는 있다고 봅니다만 저희로서는 최대한 있는 그대로 설명을 드린다”며 “저희가 공표한 대로 진행을 해서 있는 사실 그대로 근거에 입각해서 방역대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집단 1만명과 군 입대자에 대한 조사가 남아 있고, 대구·경산 지역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가 이달 하순에서 다음달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인구집단에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방어력 자체가 어느 정도 있는지 알아보는 데에 항체검사가 의미가 있다”며 “양성 1건을 확인하는데 약 5일 정도가 걸린다. 이를 수천 건, 1만건 이렇게 한다는 것은 물리적·시간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일종의 선별적 개념으로 항체가 조사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동시에 1만명을 대상으로 한 항체보유조사를 실시해서 계속해서 일정 시기마다 항체보유 상황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과 분석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 의도적 조정 의혹에 대한 해명으로 주말에는 민간병원 휴진 등으로 인해 전체 검사 수가 감소해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이전부터 지속해서 설명해 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24일에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주말을 거치고 월·화요일 주 초에는 환자 수가 감소해 보이는 경향이 과거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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