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방문판매업 등 곳곳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지속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소폭 감소했지만,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대형병원과 소규모모임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언제 다시 확산 규모가 커질지 몰라 방역당국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새 집단감염 사례인 서울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 확진자가 총 10명이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후 사흘 동안 9명이 연이어 확진됐다.

권준욱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총 10명이다. 지표환자(첫 환자)를 포함한 교회 관련 확진자가 6명이고, 가족 및 지인이 4명”이라며 “이 교회에서는 지난달 30일, 지난 6일 두 차례 교회 내에서 소규모 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츠병원과 연관된 확진자는 총 32명이다. 확진자 중 병원 근무자가 17명, 환자가 4명, 가족 및 간병인이 1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고양시 일가족 중에 먼저 확진된 분이 해당되는 서울에 위치한 세브란스병원의 병동에서 이달 초에 간병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양시 환자가 원내 감염을 일으켰는지, 원내 감염에서 고양시의 일가족으로 추가 감염이 됐는 지에 관한 선후관계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광복절에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개최된 도심집회 사례에선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 현재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14개 시·도에서 총 581명이 감염됐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규 확진자는 지난 11일 이후 꾸준히 나오지 않고 있어 총 116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K 보건사업과 연관된 접촉자 조사를 방역당국이 진행하던 중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4명이다.

관악구 소재 화장품 판매업소 ‘에바다’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산악모임 카페 사례에 관해서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총 43명이다.

경기 이천시의 한 주간보호센터와 연관해서 센터 이용자와 직원 등 누적 진자가 총 18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연이어 나왔다.

대전의 건강식품 설명회와 관련해서 격리 상태에 있던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59명으로 증가했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 설명회와 연관해서 1명 추가로 발생해 총 17명이다.

아울러 부산 연재구 오피스텔과 연관된 확진자는 총 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 함양군에서는 택시기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연이어 파악돼 총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시 더욱 위험해질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거 거듭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58명으로, 이중 60세 이상 고령층은 137명(86.7%)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에 시간 차를 두고 위·중증으로 진행이 되고, 또 시간차를 두고 사망자 발생이 늘어난다”며 “더군다나 최근의 발생은 연령대가 좀 높기 때문에 사망자 발생이 조금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확진 시에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인 60세 이상의 고령층 되시는 분들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