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15일 오후 3시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시민을 대상으로 독감예방 무료접종을 확대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5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15일 오후 3시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시민을 대상으로 독감예방 무료접종을 확대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5

19~61세도 무료접종 ‘확대’

22일 어린이~만61세 시작

혼잡방지 ‘접종 5부제’ 시행

올해 예산, 백신비 등 54억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15일 오후 3시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시민을 대상으로 독감예방 무료접종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조규일 시장은 “트윈데믹(두 팬데믹이 동시에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는 독감예방 무료접종 대상을 어린이·청소년·노인 등으로 확대했지만 만 19~61세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여전하다”며 “이에 전국 어느 도시보다 먼저 무료접종 대상을 전 시민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독감예방 무료접종은 생후 6개월~만 18세와 만 62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사업으로 이뤄져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독감 유행철인 가을이 다가옴에 따라 시는 자체예산을 들여 전 시민으로 무료접종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독감이 유행하는 가을철에 증상이 유사한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면 자칫 보건의료체계 붕괴 등 최악의 팬데믹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조 시장은 하버드대학과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논문을 예로 들면서 독감 접종률이 10% 증가하면 코로나 사망률은 28% 감소한다며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에서 만 61세까지는 오는 22일부터, 만 62세 이상은 국가사업 기간인 내달 13일부터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가능하다.

보건소는 코로나 역학조사와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예방접종 기관에서 제외된다.

접종은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스크 판매 5부제와 같이 접종기간에 5부제로 시행될 계획이다.

무료접종 지원예산은 국가사업 미편성 인구 중 만 19~61세 진주시민의 70%인 16만 3800여명에 대해 1인당 3만 3010원으로 5년간 총 174억으로 시는 추산했다.

올해는 백신비 23억원, 시행비 31억원 등 총 54억 700만원으로 시 자체 예산인 일반회계로 재원을 조달한다.

시는 예방접종에 관한 안내문을 읍면동을 통해 각 가정에 배부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시민의 건강과 생명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다.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전국 어느 지역보다 먼저 독감 무료접종과 백신확보에 공을 들여왔다”며 “시민 모두가 예방접종을 받아 전염병 확산을 막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추석에는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안부전화를 하고 어르신들도 역귀성을 자제해주길 부탁한다. 몸은 멀더라도 마음만은 가까이하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주시의회도 지난 14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독감예방 무료접종을 확대하는 ‘진주시 재난 위기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제출자: 진주시장)을 심사·가결했다.

가결된 안건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오는 21일 오후 2시 2차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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