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연기됐던 고2·중3·초1~2학년, 유치원생들의 등교 개학이 이뤄진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연기됐던 고2·중3·초1~2학년, 유치원생들의 등교 개학이 이뤄진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7

고3, 등교와 원격수업 병행

비수도권도 유초중1/3·고2/3

다음달 11일까지 한시 적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수도권 지역 학교의 원격수업 기간이 이번주로 끝나고 다음주 월요일인 21일부터는 등교 수업이 재개된다. 다음달 11일까지 등교 인원은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제한된다.

원격수업 기간에도 등교했던 고3도 이번주 대학 입시 수시모집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가 마감되면서 다음주부터는 등교·원격 수업을 병행해서 할 수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께서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주신 덕분에 교육부는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전면 원격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의 등교재개를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은 사항을 발표했다.

그는 “중대본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정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모든 학교는 오는 21일부터 등교수업을 재개한다”며 “다만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을 감안해 다음달 11일까지는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준수하며 등교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21일부터 수도권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범위 내에서, 고등학교는 3분의 2 범위 내에서 등교를 다시 시작한다. 비수도권 14개 지역도 추석 특별방역기간의 특수성을 고려해 다음달 11일까지 학생 밀집도를 더 완화하지 않고 수도권과 똑같은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적용한다.

다만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를 거쳐 지역 여건에 따라 학교 밀집도를 일부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학교와 60인 이하의 소규모 학교, 농산어촌 학교는 기존과 같이 교육청에서 학교 여건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등교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1일 이후 학사운영, 원격 교육 관련 등 교육부·시도교육감협의회 협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1일 이후 학사운영, 원격 교육 관련 등 교육부·시도교육감협의회 협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5

다음달 12일부터 등교수업일을 더 확대할지 여부에 대해선 감염증 추이와 지역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긴급돌봄에 준하는 돌봄서비스도 계속 제공된다.

교육부는 이날 원격수업으로 인한 ‘수업의 질 하락’ 문제와 관련한 대책도 발표했다.

교육부는 수업 전후로 원격수업 기간 중 모든 학급에서 실시간으로 조·종례를 운영하고 실시간 화상 프로그램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출결과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고 그날 배울 원격수업 내용 등에 대한 학생·교사 간 소통을 지원한다.

원격수업을 할 때는 학생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수업의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일주일 내내 원격수업이 지속되는 경우 교사가 주1회 이상은 전화 또는 개별 SNS 등을 통해 학생·학부모와 상담할 수 있도록 권고한다.

또 교육부는 원격수업 질 제고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공공 학습관리시스템에 화상수업 솔루션을 연계하는 등 단계적으로 그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모든 교실에는 무선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고, 교원의 노후기자재 약 20만대를 교체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한 가운데 온라인 공간에선 등교 재개 여부와 관련해 학부모의 혼란이 가중된 바 있다.

포탈사이트 네이버의 한 맘카페에선 학부모로 추정되는 아이디 ‘아름***’은 “뭐하나 제대로 자리잡는게 더 중요한 것 같은데 (교육당국이) 이랬다 저랬다하니 더 혼란스럽다”며 “뭔가 붕떠있는 느낌이다. 엄마들의 삶은 어디가고”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맘카페의 아이디 ‘초5 초4 *****’는 “큰애보면 온라인수업하고 교과서 풀어서 찍고 클레스에 올리고, 둘째는 온라인수업 듣고 알아서 교과서 풀고 끝”이라며 “담임이랑 상담할때보니 전혀 학습이 안 되는 아이도 있는 것 같은데 올해는 알아서 진도빼야 하는건지 걱정도 된다”고 털어놨다.

이같이 등교를 희망하는 학부모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장기화하면서 자녀의 학습공백이 심화되고 있고 돌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4월 6일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30일 오전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4월 6일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30일 오전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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