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복구 상황을 현지지도 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재건된 대청리 살림집(주택)을 돌아보는 김 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복구 상황을 현지지도 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재건된 대청리 살림집(주택)을 돌아보는 김 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 우려인 듯

의료·방역 물자는 받고 있어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북한이 국제사회의 태풍 피해 지원 물자를 거부했다고 스웨덴 적십자사 총재가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마르가레타 발스트룀 스웨덴 적십자사 총재는 스웨덴 방송 SVT와 인터뷰에서 태풍 피해 상황에서 북한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폭우와 태풍 등의 피해로 농경지에 피해를 본 상황이지만 국제사회의 식량 등의 지원 물자를 거부했다고 발스트룀 총재는 설명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지원 물자는 일부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국제사회 지원 물자를 거부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이후 계속됐다. 국제사회로부터 지원 물자를 받을 때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발스트룀 총재는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우선순위는 코로나19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의약품과 개인 방역물품 등 코로나19 관련 물자는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스웨덴 국제적십자 요원들을 철수시키면서 북한 내부에서 국제 요원들이 활동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올해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를 연달아 맞으면서 물난리를 겪었고 농경지 등 비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해 복구 과정에서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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