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가 당 대표 선거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4일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가 당 대표 선거와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중일 회담, 연말 개최 전망

아베 계승… 큰 반전 없을 듯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로 확정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이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스가 관방장관은 지난 14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면서 오는 16일 일본 임시국회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를 대신해 새 일본 총리로 확정될 예정이다. 한일 간 강제징용과 수출규제 등 양국이 첨예한 대립을 하는 가운데 두 정상의 만남이 이뤄지면 한일관계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스가 총리가 “외교는 중요하다”며 그간 아베 전 총리의 한일 간 대립 외교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양국 관계는 현 상태에서 크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한국과 일본은 정권교체 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거사 문제로 정상 간 만남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 아베 전 총리의 경우 지난 2012년 12월 취임했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2월 취임했지만, 두 정상 간 만남은 2015년 11월에야 이뤄졌다. 그것도 박 전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전을 내걸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만난다면 올해 말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은 한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당장에는 이뤄지지 않겠지만 정부는 연내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면 회담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대면으로 이뤄질 경우 한일 정상회담도 추진되면서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첫 대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한중일 정상회의가 대면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개최될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 G7 의장국인 미국이 한국을 초청했고 일본은 이미 G7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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