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AP/뉴시스] 지난 3월16일 미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건강연구소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1단계 안전 연구 임상실험을 위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20일(현지시간) DNA 백신을 25마리의 붉은털원숭이에게 예방접종한 뒤 원숭이들에게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16일 미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건강연구소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1단계 안전 연구 임상실험을 위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해외백신, 단계적으로 확보

글로벌 기업과 개별 협상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우리나라 국민의 60%인 약 30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백신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예산 1723억원도 확보했다.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인 ‘코벡스 퍼실리티(COVEX Facility)’를 통한 국제 배분 논의에 참여해 약 1000만명분을 구매하고, 백신 개발 선두에 있는 글로벌 기업과 개별 협상을 통해 약 2000만명분 백신을 선구매할 예정이다. 백신 선구매 계약 비용 1723억원은 질병관리청에서 집행한다.

정부는 15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외백신 개발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국내백신 개발 속도를 고려해 해외백신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백신 도입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3000만명분의 해외백신을 우선 확보하고, 이후 수급 동향과 국내 백신개발 상황 등을 고려해 그다음 백신 구매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코벡스 참여를 위해 지난달 31일 백신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가입의향확인서를 제출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백신 국내 공급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오는 18일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확정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9일까지 선입금을 납부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과의 개별 협상은 백신 임상시험 동향 등을 고려해 진행할 방침이다. 선구매 백신은 ▲안전성·유효성 검토 결과 ▲가격 ▲플랫폼 ▲공급 시기 등을 고려해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기업의 백신 개발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에 임상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지원센터’ 등을 구축해 기업들을 돕고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범정부적 역량을 동원해 안전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산 백신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이 세계최초로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이 세계최초로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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