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5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전날(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 이해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과 현모씨는 공익제보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을 비판하며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들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익위를 정권의 충견으로 몰락시킨 전현희 위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하루사이에 국민권익위가 ‘정권권익위’가 된 것”이라며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국가기관이 오로지 정권의 비리를 덮고, 옹호하기 위한 일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조국사태 당시 권익위원장이었던 박은정 위원장은 이해충돌 소지와 직무관련성 부분을 인정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학자 출신인 박 위원장과 달리 여당 정치인 출신 전현희 위원장은 추미애 장관을 아무런 잘못이 없는 완벽한 무죄로 결론 내리며 면죄부를 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일한 차이라고는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 전현희 위원장으로 바뀌었다는 것 하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조국 사태 때와 지금 추미애 사태의 차이가 무엇인지 답하라”고 했다.

아울러 “굳이 하나를 더 찾자면 현재 권익위 비상임위원 중 한 명인 임혜자 위원이 추장관의 전직 보좌관 출신이라는 것 뿐”이라면서 “전 위원장은 국가를 위해 청렴하고 정직하게 일하고 있는 권익위 직원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맹폭했다.

이들은 “전 위원장은 더이상 국민권익 운운하지 말고, 본인이 국회의원 시절 당 대표로 모셨던 추미애 장관의 사적인 권익이나 열심히 보호하라”며 “상식적 판단도 못하는 위원장 밑에서 어떤 공직자가 소신을 갖고 국민권익을 위해 일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마지막으로 “국민권익을 위해 존재해야 할 국가기관을 ‘정권의 충견’으로 몰락시킨 장본인이 위원장 자리에 있어서는 국민의 피해가 더 커질 뿐이다”라며 전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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