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그를 제거(remove)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출간을 앞둔 저서 '격노'에서 이 같이 전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을 때 북한이 가진 '엄청난 잠재력'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리비아의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넌지시 언급하면서 자신은 김 위원장을 제거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2003년 미국과 핵폐기를 합의했지만 2011년 내전이 발생하면서 반대 세력에 살해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북한을 위대한 나라로 이끌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북한은) 세계의 훌륭한 경제 강국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중국, 러시아, 한국 사이에 위치한다"고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 "영리함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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