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김홍도,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 ink and color on silk, 36.5☓70.0㎝. 경매 추정가는 4억~8억원. (출처: 뉴시스, 사진=서울옥션 제공)
단원 김홍도,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 ink and color on silk, 36.5☓70.0㎝. 경매 추정가는 4억~8억원. (출처: 뉴시스, 사진=서울옥션 제공)

 

서울옥션 ‘공원춘효도’ 경매 추정자 4억~8억

과거시험장 주제로 한 작품은 아직까지 유일

늦여름 정경 담은 겸재 정선의 ‘초충도’ 출품

마이아트옥션, 조선 궁중회화 ‘요지연도’ 출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와 조선 궁중회화 ‘요지연도(瑤池宴圖)’가 미국에서 돌아와 국내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은 오는 22일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57회 미술품 경매에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등 대가들의 작품이 출품된다고 밝혔다.

이 중 과거시험이 열리는 날 풍경을 담은 김홍도의 ‘공원춘효도’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구매해 간 후 미국인 소장가에게 판매됐던 것으로 다시 새 주인을 찾는다. 특히 김홍도의 그림 중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한 것은 지금까지는 이 작품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희귀한 작품이다.

‘공원춘효도’의 경매 추정가는 4억~8억원이다. 한국 고고학 원로인 심불 김원룡 선생이 1952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로 재직할 무렵 작성한 확인서가 있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공원춘효도’는 과거시험이 열리는 날의 풍경을 담은 것으로 김홍도의 젊은 시절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날카롭고 일관된 굵기의 필선을 확인할 수 있다.


 

겸재 정선, ‘초충도(草蟲圖)’, ink and color on silk, 21.3☓28.4㎝, 경매 추정가 4000만~1억원. (출처: 뉴시스, 사진=서울옥션 제공)
겸재 정선, ‘초충도(草蟲圖)’, ink and color on silk, 21.3☓28.4㎝, 경매 추정가 4000만~1억원. (출처: 뉴시스, 사진=서울옥션 제공)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겸재 정선의 ‘초충도(草蟲圖)’도 출품된다.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진 겸재 정선이지만 화훼나 초충, 영모 등에도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으며, 이런 작품들은 산수에 비해 전해지는 수량이 적어 더욱 귀하다. 늦여름의 정경을 담은 ‘초충도’의 경매 추정가는 4000만~1억원이다.

한국 근대 거장들의 작품을 모은 ‘근대의 거장들’ 섹션에서는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도상봉, 권옥연 등 17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환기가 파리 베네지트 화랑에서 개최한 개인전에서 공개한 ‘L'Endroit Où J'habitais Where I Lived(1956)’, 이중섭이 말년에 제작한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1953~4)’, 박수근의 ‘그림 그리는 소녀들(1960년대)’ 등이 출품되며 추정가는 14일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요지연도(瑤池宴圖)’, 18세기 전반, 병풍, 비단에 채색, 156×504㎝, 추정가 15억원. (출처: 뉴시스, 사진=마이아트옥션 제공)
‘요지연도(瑤池宴圖)’, 18세기 전반, 병풍, 비단에 채색, 156×504㎝, 추정가 15억원. (출처: 뉴시스, 사진=마이아트옥션 제공)

이외에도 고미술품 경매사인 마이아트옥션도 23일 열리는 경매에 50여년 전부터 미국에 소장됐던 조선 궁중회화인 ‘요지연도’가 출품된다고 밝혔다.

‘요지연도’는 중국 고대 전설 속 곤륜산에 사는 여신들의 어머니 서왕모가 여는 연회를 묘사한 조선 궁중회화로 이번 작품은 18세기 전반에 제작돼 현재까지 전해지는 ‘요지연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횡축화면 길이가 무려 5m가 넘는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이 작품의 경매 시작가는 15억원이다.

마이아트옥션은 오는 19일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이 작품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며, 박본수 경기도박물관 학예실장, 김수진 성균관대 초빙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특강은 마이아트옥션 유튜브 채널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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