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로이터 통신 등 매체들이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우선인수협상자로 오라클이 선정됐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관영매체들은 틱톡이 이들 회사에 매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CCTV의 영어채널인 CGTN은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모두에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경보 역시 웨이보 계정을 통해 낸 기사에서 바이트댄스 창업자인 장이밍 CEO는 회사가 세계적 발전을 계속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틱톡 미국 사업을 팔지 않도록 하는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대 추이 판 교수는 “관련 기술을 수출하기 위해선 중국 당국의 허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 명분을 내세워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오는 15일까지 미국 회사에 팔도록 요구하면서 만일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등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WSJ 등 해외언론들은 경제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바이트댄스 입장에서는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은 부담이 크다며 중국 내 여론이 좋지 않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틱톡 미국 법인이 매각되면 더우인(중국판 틱톡)을 삭제하겠다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주시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틱톡을 자국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스파이앱’으로 규정하고 서비스 금지 명령을 내렸다. 틱톡의 운영사 바이트댄스는 의혹을 부인하며 서비스 매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중국 상무부가 틱톡을 매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틱톡이 미·중 갈등의 새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