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서울도심집회·방문판매업 관련 확진 이어져

정은경 “감염경로 미확인된 산발감염 20%”

“경각심 갖고 방역수칙 준수해달라” 당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다양한 집단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신규 확진자가 지난 1주간 98.9명 정도 발생해 직전 1주에 비해 63.2명이 감소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봐도 신규 환자는 지난 1주간은 134.6명으로 직전 1주에 비해서는 83.8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8.15 서울도심집회와 관련해 조사 중인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579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경기도에서는 부천시의 TR이노베이션, 사라퀸 방문판매업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사라퀸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 됐다.

특히 해당 업체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이 협력업체인 오케이비트와 트리피와 교류한 것과 또 업체 직원 이외의 다수의 방문자들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추가적인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8월 29일부터 9월 11일 사이에 해당 업체, TR이노베이션, 사라퀸, 오케이비트, 트리피를 한 곳이라도 방문한 분들 중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는 경북에서도 나왔다. 경북 칠곡군의 산양삼 사업설명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에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주간의 주요한 전파경로를 살펴보면 아직까지도 종교시설,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그리고 방문판매 및 각종 설명회, 다중이용시설 등 다양한 집단에서의 집단감염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하루 1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산발감염이 2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잠복감염과 n차 전파 위험이 지속되고 있어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최근 집단발생이 일어나고 있는 각종 시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종교시설에 대해선 “정규 종교행사를 포함한 모든 종교행사는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이 외의 모든 대면 모임과 행사 그리고 단체식사는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높은 고령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에서는 입·출입자 통제를 철저히 해달라”며 “종사자의 경우에는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이나 사적인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유증상 시 신속하게 검사를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문판매 각종 설명회와 관련해선 “중장년층의 노출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며 “방문판매 관련 행사 및 투자 관련 설명회, 건강기능식품 설명회 등 각종 설명회는 장시간 밀접하게 대화를 나누는 행위 등을 통해 감염 전파위험이 높으므로 참석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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