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논란, 개봉은 코앞… 영화 ‘뮬란’ 명성 회복할까
잇단 논란, 개봉은 코앞… 영화 ‘뮬란’ 명성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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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뮬란 (출처: 뉴시스, 사진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 뮬란 (출처: 뉴시스, 사진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흥행 관심 컸지만 논란 휩싸여

보이콧에 불매운동 바람 불어

중국 오피스 1위지만 관객↓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인 ‘뮬란(Mulan)’이 오는 1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애니메이션으로 흥행을 모은 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현재 논란이 잇따르면서 몸살을 앓는 상황이다. 세계 곳곳에서는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11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이전 영화 가운데 하위권을 차지했다.

◆뮬란, 그는 누구인가

뮬란은 디즈니 최초의 동양 여전사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중국 여전사 파뮬란(花木蘭, 화목란)의 실화를 토대로 각색해 만들어졌다.

남북조시대에 살던 파뮬란은 파씨 가문의 외동딸이었다. 훈족이 국경을 넘어 중국을 침략했는데, 연로한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가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었다. 이에 뮬란은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황군에 입대한다. 부대에서 사고뭉치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열심히 훈련을 받고 점차 강인해져 간다. 애니메이션은 뮬란의 효심과 가족 간의 돈독한 사랑을 담아냈다.

애니메이션 뮬란은 세계적 흥행으로 첫 개봉 당시 약 3억 달러(36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2004년에는 애니메이션 ‘뮬란 2’가 제작됐고, 2010년 중국에서 ‘뮬란: 전사의 귀환’이라는 제목으로 실사영화가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실사 영화는 2억 달러의 예산이 들었다. 디즈니의 가장 비싼 리메이크 영화 중 하나이자, 여성이 감독한 영화 중 가장 많은 예산을 쏟은 작품이다. 뮬란은 3월 전 세계 동시 개봉하려고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몇 차례 연기됐다. 그러다 4일 미국에서 디즈니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인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됐다. 중국에서는 지난 11일 극장 개봉했고 국내는 오는 17일 관객에게 공개된다.

영화 뮬란 예고편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9.14
영화 뮬란 예고편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9.14

◆잇따른 구설수, ‘보이콧’ 운동

하지만 현재 뮬란은 구설에 오르고 있다. 논란이 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주연 배우 유역비(류이페이)가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시위 진압을 지지해서다. 지난해 여름, 홍콩 시위에 대한 홍콩 경찰의 강압적 진압이 논란이 될 때 유역비는 SNS 계정을 통해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 등의 홍콩 경찰 지지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중국 네티즌에게는 지지를 받았지만 홍콩 민주화운동 관련자들과 전 세계적 네티즌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나아가 홍콩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뮬란을 관람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뮬란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불매운동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번째는 영화 촬영 장소 문제다. 뮬란이 촬영된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 정부가 ‘재교육 수용소’를 운영하며 위구르족을 강제로 구금하고 인권을 탄압한다는 논란이 있는 지역이다.

세 번째는 중국과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도 부분이다. 원작 애니메이션과 달리 작가 중 동아시아계가 한 명도 없는 것이 문화의 이해도를 낮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화 뮬란 예고편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9.14
영화 뮬란 예고편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9.14

◆中 박스오피스 1위지만 흥행 부진

지난 주말 중국 극장가에 개봉한 뮬란은 흥행 성적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뮬란의 개봉 첫 주 성적은 디즈니가 중국에서 선보인 이전 영화 가운데 하위권을 차지했다. 2019년 개봉한 ‘라이언 킹’은 첫 주 박스오피스 매출이 543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정글북(2016년, 4920만 달러)’ ‘미녀와 야수(2017년, 448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뮬란의 첫 주 성적은 ‘알라딘(2019년, 1870만 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는 17일 국내에서 뮬란이 개봉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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