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브리핑에서 ‘1천만 시민 멈춤 주간’을 선포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8.30
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브리핑에서 ‘1천만 시민 멈춤 주간’을 선포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DB

밤 9시 이후 식당·카페 정상 영업

포장‧배달 등 영업제한 조치 해제

방역수칙·개인위생 철저… “외출자체, 마스크 쓰기”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지만 서울시는 여의도·뚝섬·반포 한강공원 일부 밀집지역 통제와 10인 이상 집회 금지는 유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0시부터 서울 전역에 내려졌던 10인 이상 집회 금지 조치는 ‘특별방역기간’에 맞춰 내달 11일 0시까지 지속된다.

시는 14일 0시부터 일부 강화된 방역 조치를 조정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7일 0시까지 이어가고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방역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시는 8.15 광화문 집회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서울 전역 10인 이상 집회금지 명령을 내렸고 지난달 31일 1차 연장에 이어 14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까지 2차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내려졌던 집합금지나 업장 영업제한 조치는 집합제한이나 방역수칙 의무화로 전환된다. 다만 일부 시민들의 일탈에 대한 재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방역수칙 미준수 업소에 대한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또한 철저히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13일 자정 종료됨에 따라 오늘부터 일부 강화된 방역 조치를 조정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7일 0시까지 이어가고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PC방은 집합금지 대상인 고위험시설에서 집합제한 대상 시설로 전환돼 ▲미성년자 출입금지 ▲좌석 띄워 앉기 ▲시설 내 음식 섭취 금지 ▲실내 흡연실 운영 금지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부과된다.

수도권 소재 모든 일반·휴게음식점·제과점에 적용됐던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 제한은 해제되고 시설 규모에 따라 방역수칙 준수 의무가 이원화된다.

영업 면적 150㎡ 이상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포장, 배달 판매시 제외) ▲매장 내 손소독제 비치 ▲데이블·손잡이 등 표면 소독과 일 2회 이상 시설 환기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이 의무화 된다.

강화된 2단계 조치로 일반·휴게음식점들이 영업제한을 받게 됨에 따라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포장마차, 거리가게, 푸드 트럭, 편의점에 내려졌던 집합제한은 방역수칙 준수 권고로 전환된다.

포장이나 배달 판매로 이용자가 매장 내에서 음식을 먹지 않는 경우에는 음식점 등에 대한 출입자 명부 작성 의무도 면제된다.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 판매만 허용됐던 프랜차이즈형 커피, 음료전문점,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과 빙수 전문점에 대한 제한 조치는 해제된다.

1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형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내려졌던 집합금지 명령은 해제되고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이 의무화 된다.

실내체육시설 중 무도장은 고위험시설로 분류해 집합금지가 지속된다. 집합금지 대상인 콜라텍(고위험시설)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고 주요 이용자들이 50대 이상 고령층이며 밀접접촉, 군집인원이 많아 위험성 높기 때문이다.

이외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 금지 ▲스포츠 행사 무관중 시행 ▲실내 국공립시설 운영 중단 ▲클럽·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11종 집합금지 ▲위험도가 높은 일부 중위험시설 9종 집합제한(방역수칙 의무화) ▲전자출입명부 사용 의무화 등 기존의 조치들은 유지된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 감축 운영은 해제되고 14일부터 평시 수준으로 운행이 재개된다. 버스 감축 운행 시 탑승객이 약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부터 시행된 한강공원 방역대책의 경우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통제는 당분간 유지된다. 주차장 진입 제한은 해제, 공원 내 매점·카페의 운영은 정부 지침에 따라 오후 9시 운영종료 조치를 해제한다.

서 권한대행은 “급속 질주하던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고 이렇게 일상 회복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뗄 수 있는 것도 모두 시민들의 희생과 고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여세를 몰아 시민들께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불요불급한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 준수와 개인 위생관리에 철저히 기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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