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오는 1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로 완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일반음식점, 제과점 등은 지난 2주간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 주문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 하에 예전처럼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점, 빙수전문점 등에서는 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됐으나 기존처럼 매장 내 영업이 가능해진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커피 전문점에 의자와 테이블이 정리돼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9.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오는 1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로 완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일반음식점, 제과점 등은 지난 2주간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 주문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 하에 예전처럼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점, 빙수전문점 등에서는 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됐으나 기존처럼 매장 내 영업이 가능해진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커피 전문점에 의자와 테이블이 정리돼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9.13

정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완화 발표

2주간 감염경로 미파악 비율 20%대 기록

9월 28일~10월 11일 ‘특별 방역기간’ 지정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조정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완전히 잡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그동안 시행된 방역조치 강화로 인해 당분간 확진자 수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봤지만, 대형병원과 요양시설 등 고령층 감염 위험 시설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다시 전파 규모가 언제 확산할지 모르는 모양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0시부터 이달 13일 자정까지 한차례 연장해 수도권에 적용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이른바 2.5단계)가 종료되고 이날부터 27일까지 2주간 거리 두기 2단계가 연장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상황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완화된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수도권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됐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제과·제빵점 매장 안에서도 음료와 음식 섭취가 가능해진다.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했던 일반음식점 등에서도 야간 영업이 가능하다.

다만 매장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테이블이나 좌석을 한칸 띄워 앉는 등 이용 인원을 제한하고 출입명부 작성 등의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번에 2단계를 실시하면서 한시적으로 고위험시설에 포함했던 PC방도 일단 고위험시설에서 제외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내일(1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일반음식점, 제과점 등은 지난 2주간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 주문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 하에 예전처럼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점, 빙수전문점 등에서는 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됐으나 기존처럼 매장 내 영업이 가능해진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커피 전문점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관련 안내문이 세워진 모습. ⓒ천지일보 2020.9.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내일(14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2단계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일반음식점, 제과점 등은 지난 2주간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 주문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는 조건 하에 예전처럼 정상 영업을 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점, 빙수전문점 등에서는 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됐으나 기존처럼 매장 내 영업이 가능해진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커피 전문점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관련 안내문이 세워진 모습. ⓒ천지일보 2020.9.13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했던 수도권 소재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의 운영 제한 조치도 해제된다. 대신 역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테이블 간 최소 1m 간격 유지 등의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2.5단계에서 비대면으로 실시토록 했던 교회 예배도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되 교계와 협의해 대면 전환 여부를 추후에 결정키로 했다. 대신 소모임과 식사는 계속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다고 해서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확진자 비율은 보름째 20%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1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 발생 확진자는 99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최고 수치를 찍은 후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으로 감소하다가 지난 8일부터는 136명→156명→155명→176명으로 연이어 늘어나다가 전날부터 이틀 연속 136명, 121명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방역당국이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도 보름 동안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보고된 확진자 2477명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593명으로, 23.9%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다는 건 초기 감염자가 무증상 감염자일 경우 스스로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역사회 활동을 하게 돼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아울러 노인시설과 요양원 등 고령층 감염 취약지와 방문판매, 직장 등지에서 산발적 감염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어 감염 규모가 확산될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지역별 주요 감염 사례는 ▲서울 강남구 K보건산업(10명)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8명) ▲광화문 도심 집회(565명)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23명)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23명) ▲서울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19명)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18명)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54명) ▲충남 금산군 섬김요양원(10명) 등이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동절기 대유행을 예방하고자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방역을 강화키로 했다. 추석 연휴 직전 위험도를 평가해 무조건 그보다 높은 수준의 방역조치를 적용키로 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직전보다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총리는 “추석부터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기간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 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개천절, 한글날이 포함된 특별방역기간만큼은 다소 힘드시더라도 국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번 추석만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동 자제 노력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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