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8

파고드는 野, 사수하는 與

子의혹 둘러싼 난타전 예고

인사청문회도 공방 불가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을 놓고 여야가 이번 주 공방의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리는데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각각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는 14일 정치, 15일 외교통일안보, 16일 경제, 1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서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21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은 사실상 ‘추미애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을 ‘제2의 조국 사태’로 규정한 만큼, 사실관계 추궁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추 장관 아들의 의혹을 꾸준히 제기한 하태경·신원식 의원 등을 전면에 배치했다. 국민의힘은 또한 오는 10월로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의 아들이 근무한 당시 카투사 소속 전·현직 장교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추미애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상태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상황이다. 윤영석 의원은 지난 10일 “추 장관이 사퇴를 하지 않으면 (대정부질문) 나흘 동안 계속 추 장관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며 “추 장관이 현 정권에 부담을 덜어주려면 이쯤에서 사표를 내는 게 맞다”고 촉구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 장관 엄호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핵심공약인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하는데 ‘추 장관 흔들기’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따지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청래 의원과 김종민 최고위원 등이 야권의 파상공세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는 16일과 18일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각각 진행한다. 서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자녀교육을 위한 위장전입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추 장관 아들의 의혹이 쟁점현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방부의 ‘반쪽 해명’ 논란이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며 처음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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