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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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잘 마무리되고 좋은 느낌을 만들기 위해서 다들 노력하지만 거리감이 생긴다. 어떤 걸림돌이 있는 것인가?

균질성이 없다면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거나 열악한 환경의 탓을 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는 균질성보다 아쉬움을 채우는 데 급급하기 일쑤다. 그래서 피해보는 쪽은 균질성보다 밑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건축에 있어서 좋은 건물은 건축사 시공사 건축주(클라이언트)의 합작품이다. 그 와중에도 누구의 핑계도 대지 않고 서로를 견제하면서 자신의 실리를 찾으면서 마무리 잘되면 좋은 것이다.

서로가 자신의 입장에서 평균 이상의 균질성만 유지할 수 있다면 좋겠다. 건축을 대표하는 주택 즉 집짓기는 서로의 노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건축의 원형이고 힘의 평형잡기가 필요하다.

지금은 누구를 찾아서 자신의 집짓기를 이야기해도 평균 이상의 결과물이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하기에 망설임이 앞서는 것이다. 집짓기가 걱정거리의 시작점이라는 것이 안타깝다. 그래서 평균 이상 수준의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서로가 같은 목표를 향해서 생각하고 실천하고 눈높이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면서 같은 계단을 올라가는 동반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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