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기국회 첫날인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제공: 국회)ⓒ천지일보 2020.9.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기국회 첫날인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제공: 국회)ⓒ천지일보 2020.9.1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에 대해 “추 장관의 입장문은 신파소설”이라며 “요즘 말로 웃프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법무부 장관은 대한민국 법 정의를 앞서 세우는 ‘정의의 장관’”이라며 “그런 막중한 책무를 진 자가 제 아들만 귀히 여겨 저지른 일이 죄다 들통나니 이제와 바짝 엎드리며 ‘불쌍하니 봐주십쇼’식의 동정을 구걸하나”라고 꼬집었다.

배현진 대변인은 “내일 대정부질문만 순탄히 넘겨보자며 대통령과 짜고치는 가증의 눈물 쇼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아들 서 모씨의 ‘황제군복무’ 논란의 본질은 어디 두고 난데없이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진 남편을 소환해 가족 신파를 쓰나. 과거 삼보일배로 하이힐에 올라탈 수 없게 되었다는 자기 처지 비관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구차한 궤변”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엄마가 추미애가 아닌 일반 국민들은 추미애의 아들에게만 주어진 특혜와 불공정에 분노한다”며 “해명을 요청하는 기자에게 ‘제가 누군지 아나’라며 자신의 특권의식을 서슴없이 발휘한 추 장관 아들의 덜 떨어진 자신감에 분노한다”라고 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대한민국 엄마들 중 추 장관보다 아들 덜 사랑한다는 엄마가 어디 있겠나”라며 “아들을 애를 끓이면서 나라에 맡겨야하는 엄마들에게 오늘 추 장관의 입장문이 얼마나 가소롭겠나”라고 맹폭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제외한 소속 의원들은 국회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참석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제외한 소속 의원들은 국회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참석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9

그러면서 “‘법 앞의 평등’의 본을 무너뜨리며 감히 법무, 검찰 개혁을 논할 자격이 없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금 나서서 해야 할 일은 아들 서씨의 군 특혜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 스스로 계급장 떼고 수사를 받으며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라며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땅바닥에 메어친 문재인 정권의 평균에 부응하는 저급한 소설은 이쯤이어도 충분하다”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추미애 장관님이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인간적인 고민이 많았고, 이겨내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또 잘 극복해 내시길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우리가 묻는 것은 법의 문제다. 아울러, 기회가 평등한지, 과정은 공정한지, 결과는 정의로운지 묻는 것”이라며 “특히 고위 공직자에게 더 엄한 잣대가 필요한 것임은 장관님도 잘 아실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장관님은 이 건 수사에 대해 보고를 안 받겠다고 하셨는데, 하루 이틀 만에 입장이 바뀌셨는지 적극적으로 페이스북에 쓰셨다”며 “수사관계자들도 이 페이스북 내용을 보거나 보도를 접한다면 수사에 영향을 받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번엔 페이스북에 부동산 관련 금부분리 정책을 말씀하셨고 이번에는 군 관련 메시지로 받아들일 내용을 말씀하셨다”며 “추진하시는 검찰개혁만 해도 쉽지 않으실 텐데 걱정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추 장관이) 하시려는 게 국방개혁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국방부에서 나오고 있음을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북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배준영 대변인.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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