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위기 및 의사단체 집단휴진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8.22 (출처: 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출처: 연합뉴스)

카페, 제과점 등 매장 내 취식 허용

음식점, 밤 9시 이후 취식 가능해져

중소형학원·실내체육시설 운영 허용

“교회의 소모임·식사는 계속 금지”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소 추세로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내일(14일)부터는 커피점·음식점·체육시설 등의 영업제한이 풀리게 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완화해 9월 27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은 대규모로 확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상황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일부 서민층의 지나치게 큰 희생을 강조하는 부분은 거리두기 효율성·수용성을 저하시킨다”고 완화 이유를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는 수도권 내 서민층의 생업시설에 대해선 운영을 허용하되 핵심적인 방역수칙이 의무화된다. 프랜차이즈인 카페와 제과점 등은 매장 내 취식을 허용하되 한 칸 띄어앉기 등 인원을 제한한다.

음식점의 경우 9시 이후 매장 내 취식을 허용하되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은 출입자명부작성 등이 의무화된다. 또한 가급적 테이블 내 칸막이를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인센티브 제공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소형 학원, 실내체육시설도 운영을 허용하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이 의무화된다. 전국의 PC방의 경우 미성년자의 출입금지, 좌석 한 칸씩 띄어앉기, 음식섭취 금지 등을 의무화하되 고위험시설에서 해제하여 운영을 허용한다.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이 밀집한 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한 방역은 더욱 강화된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건강보험적용이 추진된다. 이는 2단계 거리두기 기간의 한시조치로 검토되고 있고, 세부방안을 수립해 시행될 예정이다.

수도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대해선 잠복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표본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면회금지 등 방역관리상황을 일제 점검할 계획이다.

기존에 실시되고 있던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도 계속 적용된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과 모임은 금지된다. 클럽과 유흥주점, 방문판매업 등 11종의 고위험시설은 집합금지명령이 유지된다.

교회의 소모임과 식사는 계속 금지된다. 비대면 예배의 지속방안에 대해선 정부와 교회 간 협의체에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방문판매업의 각종 소모임, 설명회 등에 대해선 점검을 강화하고 구상권 청구를 적극 시행하는 등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번 수도권의 2단계 거리두기 조정은 오는 27일까지 앞으로 2주간 적용될 예정이다. 이후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는 위험도가 높은 측면을 고려해 전국에 대해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방역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1차장은 “코로나19 유행 추이와 변화양상을 보며 필요한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향후 상황을 보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특히 수도권 주민 여러분께 협조를 부탁드린다.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해주시고 약속과 모임을 잡지 말아달라”며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주시고 안전한 집에만 머물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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