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크 횡성축협 한우 1등급 구이 1호. (제공: 이마트)
피코크 횡성축협 한우 1등급 구이 1호.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올해 유통업계가 내놓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예약판매에서 인기를 얻은 품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선물세트를 추가로 마련해 본 판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예약판매 첫 29일) 대비 54% 증가했다. 정육 매출이 99% 늘었고 수입 식료품과 와인·전통주 등 주류 제품 매출은 각각 226%, 105% 증가했다.

간편식과 소포장 제품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원테이블’ 선물 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82% 늘었고 소포장 한우 세트가 160% 더 팔렸다고 현대백화점은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맞이하는 첫 명절인 만큼 홍삼과 비타민, 각종 즙 등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85%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번 명절에 직접 고향이나 지인을 찾아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선물에 담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이달 14일 시작되는 본 판매에서 정육 세트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20% 늘린다. 특히 소포장 한우세트는 3배 확대하고 80만원 이상인 초프리미엄 한우 세트 물량은 1.5배 늘린다.

이마트도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예약판매 시작일로부터 29일간)보다 20.1% 증가했다. 특히 한우 세트 매출이 32.8% 증가하는 등 고가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30만원대 고급 한우 세트 매출은 121.2% 늘었고 25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 60만원대 한우 세트도 준비 물량의 30% 이상이 소진됐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오는 15일 53개 점포를 시작으로 19일 전체 점포에서 진행하는 본 판매에서 고가 세트 품목을 20~30%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아진 데 발맞춰 주류 품목을 강화한다. 지난 7∼8월 롯데마트의 와인과 위스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4%, 46%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추석에도 ‘홈술’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와인으로 구성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와인 세트’를 선보인다. 선물을 받을 사람의 취향에 맞는 와인 1~2개를 선택해 세트를 만들 수 있는 제품으로 가격에 상관없이 선물 포장 용기가 무료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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