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천지일보 2019.12.6 DB
아프리카돼지열병.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정부가 독일산 돼지고기와 돈육 가공식품을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야생 멧돼지 사체가 발견됨에 따른 조치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세청과 농업부가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위험하지 않지만 돼지가 감염될 경우 폐사율이 100%에 가까워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독일은 1년에 중국으로 10억 유료(약 1조 4080억원)에 달하는 돼지고기를 수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월에는 4억 2400만 유료(약 5970억원) 상당의 돼지고기 15만 8000여t을 독일이 중국에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배에 이른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돼지고기 수입국으로 올해 상반기 자체 생산량이 20% 감소하면서 기록적인 수입량을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도 같은 이유로 지난 10일 독일산 돼지고기와 돼지생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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