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도 언론이 공개한 지난 7일 국경 지대 중국군의 사진. (출처: ANI통신 트위터 캡처)
9일 인도 언론이 공개한 지난 7일 국경 지대 중국군의 사진. (출처: ANI통신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군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일부 인도 언론에 보도됐던 인도인 5명이 풀려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 NDTV는 12일(현지시간) 군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군이 지난 1일 아루나찰프라데시주 국경지대에서 실종됐던 인도인 사냥꾼 5명을 오늘 오전 중국 영토 내에서 인도 측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인도 지역으로 넘어왔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14일간 격리 후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앞서 인도의 현지 신문은 지난 5일 인도 경찰 당국이 ‘인도인 5명이 아루나찰프라데시주의 국경지대에서 인민해방군에 의해 납치됐다’는 페이스북에 올라온 주장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들(중국군에 붙잡힌 사람들)은 사냥꾼으로 위장한 인도 정보기관 요원들”이라면서 “인도는 늘 이러한 식으로 실질 통제선(LAC)을 넘어 중국 상황을 정탐한다. 중국 지배 지역을 잠식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구시보는 “중국은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인도인들을 구류하고 경고·교육한 뒤 석방한다. 5명에 대해서도 이미 경고·교육했고 조속히 석방할 것”이라면서 “인도군과 매체가 빈번히 왜곡된 정보로 대중을 오도하고, 자국민을 민족주의적 정서로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선 확정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르는 등 계속해서 분쟁 중이다. 이에 양국은 3488㎞에 달하는 LAC를 사실상의 국경으로 삼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라다크 갈완(중국명 자러완) 계곡에서 몸싸움을 벌여 최소 20명의 인도 군인이 사망하고 다수의 중국군도 다수의 희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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