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대화를 나누는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출처: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과 대화를 나누는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출처:AP/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차기 교황 후보로 꼽히는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63)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인 타글레 추기경은 전날 모국인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도착하자마자 받은 바이러스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1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현지에서 자가격리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타글레 추기경은 이달 7일에도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나 당시는 음성 반응이 나왔었다.

그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마지막으로 알현한 때는 지난달 29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타글레 추기경과 접촉한 인사들을 찾아 바이러스 검사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타글레 추기경은 마닐라 대교구장으로 있던 작년 12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목으로 전 세계 선교지역 활동을 지휘·조정하는 교황청의 한 부처인 인류복음화성의 장관에 임명됐다.

인류복음화성 장관은 교황청 관료조직인 쿠리아(Curia)에서 가장 중요한 보직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교황청의 ‘넘버2’로 불리는 국무원장 등과 더불어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가운데 하나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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