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수도권 유행, 대구·경북보다 심각

헌혈의집 통해 혈장공여 규모 늘어날 듯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13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중대본 회의 브리핑을 통해 (거리두기 연장 여부 등과 관련해) 생활방역위원회 논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생활방역위원회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중으로 중대본 논의가 필요하다”며 “지난 2,3월 대구·경북 유행과 비교해 수도권 유행은 훨씬 더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유행은 유행 초기부터 심각한 상황임을 말해왔다”며 “인구 자체가 많고 교통량도 많아 다른 지역으로의 조용한 전파 확산이 용이하고 하루 발생 환자 규모가 대구·경북 당시보다 많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비율도 더 나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선 “관련 분야 투자가 늦었고 관심이 부족했던 상황이라, 우리나라가 선두에 서있지 못하다”며 “국내는 백신 개발을 끝까지 가본 경험도 없고 축적의 시간도 갖기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의 경우 큰 규모의 제약사들은 재정, 연구 인적자원이 많다. 에볼라 발견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하지 않았어도 끝까지 백신을 개발해 다른 신종 감염병이 출현했을 때 훨씬 더 개발을 원활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 혈장·항체치료제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백신은 국내 3개 제약회사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공여와 관련해 “전국 약 40개가 넘는 헌혈의 집을 통해 기존 확진자들의 혈장공여가 가능해졌다”며 “혈장공여 규모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다음 주 집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118명, 해외유입 18명 등 총 136명이 발생했다. 국내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가 4명 추가돼 누적 23명,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관련 1명 추가돼 총 19명, 강남구 K보건산업 관련 9명 추가돼 총 10명, 송파구 쿠팡물류센터 관련 3명 추가돼 총 19명, 8.15도심집회 관련 1명 추가돼 누적 565명 등이다. 경기도 이천 보호센터 관련 4명 추가돼 누적 18명을 기록했고 대전 건강식품설명회 관련 3명 추가돼 총 54명, 충청남도 금산군 섬김요양원 관련 1명 추가돼 총 10명, 경북 칠곡군 사업설명회 참석자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8명 등이다.

사망자는 5명 추가돼 총 355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기저질환자는 96.6%였고 80세 이상 확진자의 치명률은 80.2%에 달했다.

권 부본부장은 “느린 속도지만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력을 다해준 국민 덕분”이라며 “이 과정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눈물과 희생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일상보다는 방역에 무게를 두는 조치를 결정할 때마다 방역당국도 항상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출처: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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