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전북사학회(회장 이동희)가 11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전라감영 복원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9.11
전주시와 전북사학회(회장 이동희)가 11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전라감영 복원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9.11

‘복원’ 의미·성과·역사적 콘텐츠 등 논의

좌장 등 최소 인원 참석, 유튜브 생중계

문화관광 가치 고양, 서편부지 활용 모색

[천지일보 전주=신정미 기자] 전주시와 전북사학회(회장 이동희)가 11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전라감영 복원기념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표자와 토론자, 좌장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학술대회는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라도를 다스렸던 전라감영 복원의 의미와 성과를 짚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라감영’은 오늘날의 전북과 전남, 제주를 관할했던 전라도 최고의 지방행정통치기구로, 동편 전라감사 영역 복원을 마치고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주제발표는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의 ‘전라감영의 역사성과 그 의미’를 주제로 전라감영 설치·변천 ▲홍승재 원광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전라감영의 건축적 특징 규명’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장의 지난 2005년부터 2019년까지 4차례 이뤄진 전라감영 발굴조사 내용 정리 및 성과 발표로 이어졌다.

조법종 우석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는 전라도에 방문한 미국 해군인 조지 클레이턴 포크가 남긴 일기를 분석해 ”전라감영이 새로운 문물을 수용하는 중심지이자 전파지 역할을 했다”고 전라감염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장경희 한서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의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 내부에 배치된 기물·의식구(儀式具) 고증·분석을 통한 향후 복원 방안 모색 ▲김순석 전통문화연수원장의 전라도 관찰사 서유구의 행정일기 완영일록(完營日錄)을 언급, 전라감영을 전주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아우르는 구심점으로 삼아 문화 콘텐츠를 활성화할 것 등을 제안했다.

홍성덕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논의된 전라감영 복원의 과정과 쟁점을 정리했다.

복원한 전라감영 선화당 관풍각.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9.11
복원한 전라감영 선화당 관풍각.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0.9.11

주제발표에 이어 이재운 전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토론에는 박정민 전북학연구센터 연구원, 김지민 목포대학교 교수, 이택구 조선문화유산연구원장, 김윤희 전주대학교 교수, 최영숙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 문윤걸 예원예술대학교 교수, 하태규 전북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시는 이번 학술대회가 복원한 전라감영을 문화관광자원으로써 가치를 높이고 향후 서편부지의 복원과 활용방안을 모색해 원도심 전통문화권역을 확고히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문성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에게 전라감영의 역사와 복원을 공유하게 함으로써 전주와 전북지역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사학회는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도내 최고의 역사학회로 지난 1976년 창립돼 도내 역사학 교수들과 대학원생, 연구자들 5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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