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나주시장이 문평천 제방 복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9.11
강인규 나주시장이 문평천 제방 복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나주시) ⓒ천지일보 2020.9.11

항구적 개선복구 사업 본격 추진

[천지일보 나주=전대웅 기자] 나주시가 반복적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는 지방 하천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나주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재발 방지를 위해 5개 하천(문평천, 만봉천, 신광천, 화동천, 장산천)의 항구적 개선복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나주시는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에 지속적으로 개선 복구 요청을 통해 확보한 693억원(국비 80%·도비 10%·시비 10%)을 투입해 하천 제방 보축, 교량 신설, 차수벽 보강, 배수펌프장 신설 등 대대적으로 하천을 정비할 계획이다.

복구사업이 마무리되면 하천 인근 농경지 716㏊와 주민 900여명이 침수 피해 걱정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8월 7~9일 사이 최고 409.5㎜의 물폭탄으로 영산강 지류 문평천, 봉황천 제방 일부가 붕괴, 강물이 역류하면서 주택과 농경지에 심각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해당 하천들은 과거에도 태풍과 호우로 여름철 재난이 잇달아 발생해 근본적인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이번 하천시설 피해는 지난 2004년 심각한 피해를 끼쳤던 태풍 ‘메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시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140여개소에서 110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하천제방 유실과 범람으로 인한 농작물 침수피해는 제외된 금액으로 실질적인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하천시설 피해규모는 47개소 54억원으로 전체 피해액의 49%를 차지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반복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하천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에 개선복구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해 왔다”며 “항구적 복구를 통해 시민의 삶의 터전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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