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산림청) ⓒ천지일보 2020.9.11
삼봉산 금강소나무숲. (제공: 산림청) ⓒ천지일보 2020.9.11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산림청(청장 박종호)이 9월의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일대의 삼봉산 금강소나무 숲을 선정했다.

소백산맥의 줄기로 지리산과 인접한 삼봉산(1187m)은 경남 함양군 함양읍·마천면과 전북 남원시 산내면의 도계(道界)를 이루는 산으로, 지리산의 주능선을 지척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삼봉산(三峰山)은 투구봉, 촛대봉, 삼봉산 세 봉우리를 합해 지어진 이름이다. 남동쪽으로 천왕봉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보이며, 북쪽으로는 남덕유산의 산줄기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산림청(함양국유림관리소)은 이곳 삼봉산 국유림 1500여 헥타르(ha)를 목재의 안정적인 공급과 우량목재의 증식을 위해 ‘삼봉산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해 산림을 관리하고 있다.

30년생 이상의 나무가 숲의 80% 이상이 차지하고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낙엽송 등의 경제수종이 우량하게 생장하고 있다.

천연림(788ha)과 인공림(726ha)이 숲의 균형을 이루며, 약 430종류의 식물상이 분포한다.

삼봉산경제림육성단지 내의 금강소나무 숲은 우리나라 산림육종 기술을 한눈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숲이다.

이 숲은 1963년에 임목육종연구소(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에서 유전적으로 형질이 다른 강송과 해송을 접목시켜 조림을 성공시킨 남부지방 최초의 숲이다.

금강소나무 숲 면적은 2헥타르(ha)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나무 굵기가 평균 30cm(지상에서 약 1.2m 높이 지름) 이상으로 우량한 생장을 보이며 곧게 자라고 있다.

산림청(함양국유림관리소)은 이곳 금강소나무 명품숲을 경제림 육성과 더불어 산림복지서비스와 산촌소득 증대 등의 다목적 활용을 위한 ‘산림복합경영 모델숲’으로 육성하고 있다.

비슷한 수종을 한눈에 비교 관찰할 수 있는 ‘유사수종 전시림’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근 유아들이 숲속에서 맘껏 뛰어놀면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리산 유아숲체험원’도 운영하여 연간 1만 5천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 함양군과는 산양삼, 당귀, 감초, 곰취 등의 산약초재배단지(22ha)와 산양삼 종자 채종단지(6ha)를 공동산림사업을 통해 조성해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자세한 방문·체험 안내는 산림청 함양국유림관리소(055-960-253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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