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기록(출처: tvN)
청춘기록(출처: tvN)

군대 떠난 박보검의 청춘 드라마

SBS 신작, 오랜만에 호평 자자

코로나19로 방영 미룬 JTBC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다. 집콕 생활로 코로나 블루를 외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드라마들이 찾아왔다.

◆ 군백기 없는 박보검의 ‘청춘기록’

지난달 31일 박보검은 창원시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 입대했다. 보통 남자 배우들이 군입대를 하면 2년가량의 공백기를 가지기 마련. 하지만 미리 찍어놓은 드라마를 통해 박보검의 모습을 조금 더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7일부터 시작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은 박보검·박소담이 함께 출연하면서 일찍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20대 청춘들의 꿈과 우정,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박보검은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하고 있는 사혜준 역을 맡았다.

박보검은 이 역할을 통해 친구 원해효(변우석)와 같은 업계에서 일 하고 있지만 현실에 부딪히는 청춘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내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청춘기록은 1회 6.4%, 2회 6.8%를 기록하면서 월화 드라마 1위에 올라섰다.

앨리스(출처: SBS)
앨리스(출처: SBS)

◆ 절치부심한 SBS의 새로운 시작

SBS는 상반기 금토 드라마 김혜수·주지훈의 ‘하이에나’의 후속으로 이민호·김고운의 ‘더 킹: 영원의 군주’로 인기를 이어가려 했으나 여러 논란과 어려운 스토리로 실패했다. 이후 ‘편의점 샛별이’로 반등을 꾀했지만 이마저도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는 등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군대로 떠났던 주원의 복귀와 방부제 미모인 김희선의 조합으로 ‘앨리스’는 화제를 모으기 시작하면서 SBS 금토 드라마는 다시 일어서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앨리스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와 김희선의 1인 2역으로 눈길을 끈다. 거기다 주연들의 안정된 연기까지 더해지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단숨에 올랐다. 이에 시청자들은 “또 시간여행 소재라서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든다”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인간적인 모습이 담긴 드라마”라는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출처: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출처: SBS)

굿캐스팅 이후 2달 만에 돌아온 SBS 월화 드라마 또한 반응이 좋다. 김민재·박은빈 주연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멜로드라마다. 장르물이 넘쳐나고 각광받고 있는 최근의 드라마 시장에서 멜로드라마는 심심해보일 수 있으나 청춘들의 현실을 잘 버무려 넣으면서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재능은 없지만 하고 싶은 일을 택하면서 경영대 졸업 후 음대에 재입학한 ‘채송아(박은빈)’의 모습은 꿈과 현실 사이에 흔들리는 청춘들에게 큰 공감으로 다가왔다. 한 시청자는 “나는 꿈을 포기하고 현실을 택해 지금 잘 살아가고 있지만 송아에게 응원을 보낸다”며 “오늘날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선 청춘들에게 용기를 주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18어게인(출처: JTBC)
18어게인(출처: JTBC)

◆ 코로나19로 미뤄진 JTBC 드라마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JTBC는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후반기에 드라마 촬영이 중단되면서 새로 시작하려던 드라마들의 라인업들이 줄줄이 밀렸다. 당장 방송될 예정이었던 ‘18 어게인’과 ‘사생활’은 1~2주씩 미뤄졌다.

18 어게인은 윤상현과 김하늘, 이도현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영화 ‘17 어게인’의 리메이크 드라마다. 이혼 직전에 18년 전으로 돌아간 남편 홍대영의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에서 윤상현은 37살의 홍대영, 이도현은 18살의 홍대영이자 고우영으로 연기한다. 18 어게인은 7일 방영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21일에 첫 방송 한다.

‘우리, 사랑했을까’ 후속으로 방영될 예정이었던 사생활은 소녀시대의 서현과 올해 군 제대한 고경표가 출연한다. 사생활은 ‘꾼들의 전쟁’으로 사생활을 공유하고, 훔치고, 조작하는 시대에 살아가는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국가의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내용을 담았다. 이제껏 공개된 1~3차의 티저 영상에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작품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16일에 방영 예정이었던 사생활은 다음달 7일로 방영을 확정지었다.

사생활(출처: JTBC)
사생활(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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