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

제1기 성평등위원회 발족… 초대 위원장에 정현백 전 여가부 장관

성 주류화 실질화 방안 제시, 성평등 교육환경지표 개발 등 추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양성평등주간’ 25주년을 맞아 ‘제1기 성평등위원회’를 발족하고 성평등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성평등위원회는 초·중·고 교원, 성교육·성폭력 유관기관 전문가, 여성계, 학계, 시의회 의원, 시민단체 인사 등 13인과 당연직인 서울시교육청 공무원 2인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구성했다. 초대 위원장으론 정현백 전 여가부 장관을 선출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9일 교육청에서 ‘제1차 성평등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오늘, 성평등!’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성차별·성폭력 근절을 위한 교육(행정)기관으로서의 즉각적 책임을 강조했다.

특히 ‘성 주류화’를 반영한 조직혁신과 교육구성원 전반의 성교육을 통해 성차별·성폭력 없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성 주류화’란 공공정책에 있어 입법, 추진 및 모든 수준에 있어서 양성에 관련된 함의를 반영하는 것을 일컫는다. 양성 모두에 있어서 다양성을 중시하는 방법을 다방면에서 추구한다. 최종적인 목적은 양성평등을 달성하는 데 있다.

이날 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여한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5급 이상 관리직 남녀 비율 자료를 공개하며 의사결정에 주요한 결정을 하는 관리직의 여성비율 향상을 약속하는 정책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5년간 서울교육청 4급 이상 일반직 간부 여성 비율을 보면, 재직기준으로 2015년 12.5%, 2016년 18.8%, 2017년 22.9%, 2018년 24.5%, 2019년 22%, 2020년 27.5%로 꾸준히 비율로 상향하고 있으며 전문직 또한 마찬가지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정책결정에 더욱 영향을 미치는 교육청과 지원청, 부속기관의 5급 여성 사무관 배치기준 변화를 보면 2014년 기준 교육행정직렬 여성비율 69.4% 가운데 본청, 지역청, 직속기관에 5급 사무관 여성 배치율이 8.2%에서 2020년 현재 40.8%로 거의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육청 중 최초로 성평등 교육환경 조성 및 활성화 조례에 따라 정책에 반영했듯, 교육청은 앞으로 교육청 행정 전반에 성인지 관점을 반영한 성 주류화의 실질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청은 ‘성 주류화’ 정책의 기본이 되는 승진과 배치의 균형적 성비 반영과 구성원의 성인식 및 기관의 정책과 제도 점검, 성인지교육 이수율 등을 포함하는 ‘성평등 지표’를 개발해 서울교육의 성평등 정책구현을 앞당길 예정이다.

개발될 지표에는 ▲관리직 여성비율 ▲정책자문위원회 여성비율 ▲대상별 성인식 실태조사 ▲성인지교육 이수율 ▲성희롱·성폭력 신고 제도 이해 ▲인사채용 및 관리자 승진시 성인지 의식 평가 등의 항목이 포함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학생 한 사람을 한 사람을 위한 교육으로 100만개의 교실을 얘기했듯 서울교육 100만개의 성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을 성평등 조직문화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정책 수립에 성인지관점 반영을 전 부서로 확대해 성평등위원회 활동과 함께 서울시교육청의 전 부서가 성평등 가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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