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방역당국 “절차적 부분 때문에 미뤄져”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어느 정도 면역력이 형성됐는지를 파악해볼 수 있는 2차 ‘항체가(抗體價) 조사’ 결과 발표가 오는 12일로 연기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문자를 통해 “금일 발표 예정이던 '항체보유율 조사 결과‘는 전문가 및 내외부 검토의견 취합 중으로 발표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며 “12일 토요일 (발표)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8일 국민 1440명을 상대로 한 2차 조사결과를 10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발표일인 당일 정례브리핑을 10분 남기고 갑작스럽게 미뤄졌다고 통보했다.

권준욱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항체가 조사 발표 연기 이유에 대해 “며칠 전에 저희가 회의를 전문가분들하고 최종적으로 하는데 이게 비대면 회의로 하다 보니 참여하시는 분들의 숫자도 적어 내부적으로 확인과 검토가 필요했다”며 “결과에 대한 부분이 아닌 절차적인 부분 때문에 (불가피하게 연기돼) 최선을 다해서 조만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항체가 검사란 특정 감염병에 대해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검사를 뜻한다.

보통 바이러스 감염병에 걸린 후에는 몸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체가 만들어진다.

항체가 검사를 진행할 시 자신도 모르게 감염병에 걸리고 지나간 환자를 포함해 전체 환자 규모를 추측해 볼 수 있다.

방역당국이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19일에 실시한 1차 항체가 조사에서는 국민 3055명 중 단 1명(0.03%)만 항체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이 1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없는 일반 국민을 뜻한다.

1차 조사를 진행할 당시 코로나19가 창궐했던 대구가 제외됐으나 이번 2차 조사에서는 포함돼 항체 보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은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대구, 세종, 대전을 포함해서 1440건에 대한 검체를 수집해 항체가 및 중화항체가 검사를 완료했고, 최종적으로 전문가 자문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대표성 있는 항체보유율 조사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대구 경산지역의 일반인, 의료진 등 3300명을 조사하고 전국 단위의 항체보유율을 확인하기 위해 군 입소 장정 1만명에 대한 항체보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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