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역사] 세계문화기행-낭만과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 (4)
[사진으로 보는 역사] 세계문화기행-낭만과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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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광장의 성당과 피사의 사탑(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20.9.10
두오모 광장의 성당과 피사의 사탑(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도시인 피사(Pisa)는 11세기 말 제노바, 베네치아와 대립하는 강력한 해상 공화국으로 번영을 누렸다. 11세기 초 기공된 대성당은 열주(列柱)와 막힌 장식의 아케이드로 구성된 화려한 외관의 피사 식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되어 있다. 당시 조반니 피사노가 제작한 설교단이 있으며, 성당 동측의 종탑(1174~1350)이 그 유명한 ‘피사의 사탑(斜塔)’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높이 약 54.5m의 8층으로 구성된 이 사탑은 4층(10m 높이) 공사가 진행되는 도중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공사가 중단됐다가 1350년에 이르러 8층으로 완성됐다. 내부에는 294개의 계단이 있다.

 

피사의 사탑(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20.9.10
피사의 사탑(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20.9.10

피사의 사탑은 매년 1㎜정도로 미세하게 기울어지고 있으며, 1990년에는 한계치에 가까운 4.5m를 넘으면서 붕괴 위험에 처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11년에 걸쳐 보수작업에 들어갔고 2001년 12월부터 다시 관광객의 출입이 허용됐다.

피사의 사탑을 비롯해 대성당과 납골당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늘어서 있는 두오모 광장((Piazza del Duomo)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피사의 사탑이 부속돼 있는 대성당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로마네스크 피사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두오모 광장은 미라콜리 광장 (Piazza dei Miracoli)으로도 불린다.

 

피사의 미라콜리 광장 원경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20.9.10
피사의 미라콜리 광장 원경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20.9.10


한편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공사가 중단됐던 피사의 사탑은 1275년이 되어 공사를 재개했다. 시모네 피자노와 조반니 피자노는 기울어진 사탑 위에 5~7층을 올리면서 조금씩 각도를 바로 잡아가며 덜 기울어지게 만들었다. 이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이곳에서 자유낙하 시험을 해 기울어진 탑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지난 2018년에는 피사의 사탑 기울기가 17년간 약 4㎝가 줄었다는 관찰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피사의 사탑 안정성을 조사해 온 관찰팀의 살바토레 세티스 교수는 “2001년부터 17년간 피사의 사탑 기울기가 약 4㎝ 줄어 현재 탑 기울기는 19세기 초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기울기가 계속 줄지는 않겠지만 탑이 앞으로 최소 200년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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