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이 공개한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 위성사진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준비를 암시하는 활동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출처: CSIS, 에어버스) 2020.9.10
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이 공개한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 위성사진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준비를 암시하는 활동을 말해준다고 주장했다. (출처: CSIS, 에어버스) 2020.9.10

9일 잠수함 관련 위성사진 포착

신형전략무기 공개할 수도 있어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준비 관련 활동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러렐(분단을 넘어)’에 따르면, CSIS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게재한 글에서 “최근 입수한 위성사진에서 신포조선소의 선박 보안구역 안쪽 등에서 활동이 계속 포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활동이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신형 SLBM인 북극성-3형의 발사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북한은 북극성-3형 시험 발사를 성공했다며 외부 위협을 억제하고 자위권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일 버뮤데즈 연구원은 신포조선소 선박 보안구역 내에 정박한 여러 척의 선박 중 하나가 기존의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을 끌어낼 때 활용된 예인선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발사 시험 준비를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또 “신포급 실험용 탄도미사일 잠수함(SSBA)과 수중 시험대 바지선이 정박한 부두에 기중기로 보이는 차량도 보인다”며 “12m 길이의 노란색 트레일러로 보이는 것이 부두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 “건설 장비 일부이거나 미사일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트레일러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버뮤데즈는 “신포급 SSBA가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위성사진 등을 피하기 위해 천막 아래 부두를 따라서 정박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미국평화연구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국가정보국(DNI) 북한정보담당관은 “북한이 핵과 무기실험을 할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추가 무기 시험도 곧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이러한 예측에 대해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실험 등에 얽매이지 않고 신형 전략무기를 공개하겠다고 위협한 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북한의 무기 시험 중단을 놓고 또 다른 외교적 접촉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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