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출처: 뉴시스)

반이민 성향 노르웨이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2021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보도를 트위터에 올리며 감사를 표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우파 '진보당' 소속 크리스티안 튀브링예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평화협약 체결을 도와 양국 간 평화에 기여했다면서, 이에 따라 이날 그를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UAE는 지난달 13일 미국의 중재로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을 맺고 외교 관계 수립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포스트가 속보로 관련 소식을 전한 트윗을 끌어다가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뉴욕포스트의 관련보도를 트위터에 끌어오기도 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UAE 합의에 돌파구 역할을 했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튀브링예데 의원은 2018년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 대북외교에 노력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2019년도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한 바 있다.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을 추천했지만 수상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전임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는 등 수상자 선정이 공평하지 못하다며 공평한 선정이 이뤄진다면 자신이 받을 것이라는 식의 발언을 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다자외교와 핵군축 등의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는데 취임 1년도 안된 시점이라 수상 자격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지난 1월 31일에 마감됐으며, 수상자는 내달 9일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브뤼셀·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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